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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16.9도, 순한 소주의 시대가 왔다

하이트 진로 참이슬

16.9도, 순한 소주의 시대가 왔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가 저도주 트렌드에 따라 알코올 도수를 기존 18도에서 16.9도로 낮췄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로써 참이슬 후레쉬와 '진로이즈백'.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등 국내 주요 소주의 도수가 16.9도로 사실상 통일, 새로운 표준이 정착됐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 인하는 지난해 3월 17.2도에서 0.2도 낮춘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하이트진로는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지속적인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테스트와 분석을 거쳐 제조공법과 도수를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경상권에서 판매 중인 '참이슬 16.9'도 참이슬 후레쉬로 통합해 전국적으로 같은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 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저도화 및 필(必) 환경 트렌드가 강화되는 추세에 맞는 제품을 완성했다"며 "대한민국 대표 주류회사의 대표 브랜드로서 선제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며 국내 시장 발전 및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다만 '참이슬 오리지널'과 '진로이즈백' 도수는 기존 20.1도, 16.9도를 유지한다.

 

또한, 주류업계 최초로 인증받은 '환경성적표지'(EPD) 마크를 포장에 적용하는 등 디자인도 일부 변경한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은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 및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계량화해 평가하는 제도다.

 

(좌측부터) 진로이즈백, 처음처럼 플렉스

하이트진로의 저도 소주 출시에는 최신 술자리 트렌드가 영향을 줬다. 가벼운 술자리가 증가하고 젊은 층들 사이에서 진로이즈백, '처음처럼 플렉스(flex)' 등 도수를 낮춘 신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순한 술'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알코올 도수 20도를 훌쩍 넘겼던 소주의 도수 낮추기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6년 20도의 처음처럼이 등장하면서부터다. 이후 2012년 '참이슬'과 처음처럼이 잇따라 19도로 낮췄고 2014년 18도, 2018년엔 17도로 낮아졌다.

 

지난해에 진로이즈백이 첫 16.9도 소주로 출시되며 젊을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16.9도 소주 시대를 열었다. 이후 처음처럼이 지난해 11월 도수를 16.9도로 내렸고, 이어 지난 3월에는 래퍼 염따와 협업해 16.7도 '처음처럼 플렉스' 한정판을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업계에서는 "젊은 층 사이 '워라밸' 중요성이 확산하면서 술자리에서 취하려고 소주를 마시는 분위기가 줄었다. 또 주 52시간 근무제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등으로 회식문화가 가벼운 술자리로 바뀌면서 독주보다는 가볍고 깔끔한 소주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혼술족'이 증가하면서 저도 소주 트렌드를 가속했다.

 

17도에서 0.1도 내려간 16.9도의 소주는 TV 광고도 가능하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17도가 넘는 술은 지상파 TV, 라디오에서 광고할 수 없다. 위스키, 소주 등 도수가 높은 술 광고를 할 수 없도록 만든 기준이었지만 2000년대 중반 부산 등 지방에서 16.9도 소주가 출시되면서부터 금기가 깨졌다. 현재는 진로이즈백, 처음처럼 등이 오후 10시 이후 TV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참이슬 후레쉬도 16.9도로 내려간 만큼 조만간 TV 광고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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