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자, 사실이라 문제없다 자의적 판단" 해명…네티즌 "꼬리 자르기"라며 비판 이어가
경쟁사 비방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이 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으로 사과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실무자에게 책임을 돌리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남양유업은 금일 오전 9시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온라인상 과열된 홍보 경쟁 상황에 실무자가 온라인 홍보대행사와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유기농 목장이 원전 4km 근처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 문제가 없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사자는 1년여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해당 건에 대해 고객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경영진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상 부인하는 입장을 전한 것이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7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맘카페 등 유제품 소비자가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매일유업 제품을 비방하는 내용의 게시글과 댓글을 지속해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매일유업은 맘카페 여러 곳에 '자사 원유를 납품하는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어 방사능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내용의 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글을 올린 특정 아이디 일부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4월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 해당 글을 게시한 아이디들을 확보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금일 남양유업의 사과문에도 불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남양유업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09년과 2013년에도 인터넷에 경쟁사 비방글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남양유업에 대한 부정적인 게시글과 비난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 측은 이날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금일 오전에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 외에는 따로 말씀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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