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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네이버·카카오, 잘 키운 웹툰 IP로 코로나19 보릿고개 넘는다

국내 양대 포털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웹툰이 이를 어느 정도 만회해줄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모바일로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웹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나의 웹툰이 인기를 끌게 되면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통해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2차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 활용성도 높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웹툰 사업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의 지난해 매출은 1610억원으로 전년(722억원) 대비 두배 이상 늘었다. 영업적자는 207억원이지만 전년(541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카카오페이지의 지난해 매출은 2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나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지의 2차 제작물 라인업. 계약우정, 저녁 같이 드실래요?, 쌍갑포차, 정상회담(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다음웹툰

웹툰을 원작으로 한 2차 콘텐츠 제작도 활발하다. 다음웹툰은 '이태원 클라쓰'를 드라마로 제작해 성공적으로 종영한 데 이어 '메모리스트'와 '계약우정'을 방영 중이다. 이어 다음 달 4일 '저녁 같이 드실래요?'와 '쌍갑포차'가 각각 MBC와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올해 중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3'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정상회담'도 개봉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자사의 원작 IP를 기반으로 드라마, 영화 등 2차 콘텐츠의 유통을 확장시키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1분기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태원 클라쓰의 경우, 드라마 방영 이후 새로운 독자들이 대거 유입되는 등 웹툰이 재조명 받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지 자체적으로 웹툰 OST '새로이'를 래퍼 비와이와 작업하며 원작의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애니메이션 신의 탑 포스터. /네이버웹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웹툰 신의 탑은 한국과 미국, 일본의 3개국 합작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국내 최초 공개 이후 미국의 크런치롤 스트리밍 서비스와 일본 유명 TV 채널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남미, 유럽지역, 일본 전역에 동시 방영 중이다. 신의 탑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10년 넘게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이어오고 있는 판타지 장르 대표 인기작이다. '갓 오브 하이스쿨', '노블레스'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한미일에서 동시 방영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말 기준 100개 국가 구글플레이 앱마켓에서 만화 분야 수익 기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네이버웹툰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6000만 명에 달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카카오재팬의 만화 플랫폼 픽코마는 작년 4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한편 3년 연속 거래액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16년 4월 론칭한 픽코마는 다음해인 2017년 연간 거래액이 14배로 늘어났고, 2018년 156% , 2019년은 130%(2.3배) 증가하여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픽코마의 모바일 앱은 통합 2000만 다운로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미국과 일본을 공략하는 이유는 만화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발간한 '해외 콘텐츠시장 분석 연구'에 따르면, 2020년 국가별 만화 시장 규모에서 일본은 40억3800만 달러, 미국이 10억5600만 달러로 각각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에서는 미국이 15억7600만 달러로 1위, 일본이 5억2100만 달러로 3위다.

 

국내 웹툰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KT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1조원대(거래액 기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8805억원)와 비교하면 약 13% 커졌다. 2010년(1000억원)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10배가량 성장했다.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IP 확보 노력도 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총상금 15억원 규모의 '2020 네이버웹툰&웹소설 지상최대공모전'을 오는 6월 진행한다. 신인 작가와 기성 작가 구분 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작품을 네이버웹툰 및 시리즈에서의 연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다음웹툰은 '2020 천하제일 웹툰공모전'을 5월 말부터 진행한다. 당선작은 총 2억원의 상금과 함께 다음웹툰 정식 연재의 기회를 얻는다. 현재까지 100여 명이 넘는 작가들이 다음웹툰 공모전을 통해 정식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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