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까지 포함 60여 만명…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관련 '기업·가족 붕괴'조짐
코로나19가 국내 여행시장을 초토화시킨 지 어느새 3개월째가 지나가고 있다. 전례가 없었던 이번 사태로 전 세계 182개국에 한국발 입국이 금지되거나 제한조치가 시행중이다. 이로 인해 국제선 여객은 96%이상 급감했으며, 국적항공사 10대 중 9대가 발이 묶이는 긴박한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그 여파로 항공·여행업계는 코로나19로 현재 패닉상태에 빠져 있다.
항공·여행 관련 종사자 15만여 명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합치면 실제 60여만 명(4인 가족 기준)에 달하는 직·간접 인원이 생계의 위협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관광숙박업이나 MICE업, 관광객 이용시설업, 회의업, 유원시설업, 관광편의시설업 등 관광유관업종과 주한외국관광청 및 항공사 GSA업체, 지상조업 등 관련업 종사자 및 그 가족까지 합치면 100만여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지 '세계여행신문'이 최근 여행·관광·항공업종 등 고용 조사를 발표했다.
◆여행사 9만여 명 이상 실직
관광·항공업종 중 고용인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업종은 지난해 말 등록한 여행사업체는 총 2만2283곳(일반·국외·국내여행업)이다.
이중 하나투어(2500명), 모두투어(1158명) 등 12개 대형 패키지 여행사에 종사자는 6000여 명 이다.
이들 종사자 중 현재 유급휴직이나 근무일수 단축으로 집에서 휴직 중인 자는 약 4000명에 달한다. 나머지 전국 중·소여행사 종사자들의 경우 대부분 특별고용유지금 지원으로 유급휴직 중이거나 아예 회사 휴업으로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여행업계지 세계여행신문은 최근 조사 자료를 발표했다.
따라서 전체 여행업 종사자 9만9077명(2018년 기준)중 9만 여 명 이상이 휴직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9만9000여 명의 여행업 종사자 중 5만2000여 명이 서울소재 여행사에 근무하는 직원들로, 서울지역의 경우 4만7000여 명이 일손을 놓고 있는 현실이다.
◆항공사 종사자 2만여 명 휴직
항공업계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종사자는 2만8125명으로, 이중 감원 및 휴직자 수는 1만7859명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전 직원 6개월 순환유급휴직을, 아시아나항공은 전 직원 15일 무급휴직 중이다. 제주항공을 비롯한 6개 국적 LCC 종사자들은 총 1만969명이며 이중 감원 및 휴직자는 5815명에 달한다.
국적 FSC와 LCC 전체 종사자는 3만9094명으로 이 가운데 2만3674명이 현재 휴직상태다. 전체 국적항공사 종사자의 61%다.
항공진흥협회는 호소문을 통해 "항공사뿐 아니라 지상조업, 관광업 등 직·간접적 고용인원 84만 명의 종사자가 고용불안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항공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일자리창출을 견인하는 핵심산업인 만큼 대규모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 절실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여행 랜드사도 휴직 2000여 명
전국에서 활동하는 랜드사들도 중·소여행사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휴직상태다.
여행업계지 세계여행신문이 파악한 랜드사들의 경우 동남아 150여 군데, 일본과 중국, 대양주 각각 30·40여 군데, 미주 35군데, 유럽 50~60군데, 중동·아프리카·특수 등 50여 군데 이상 등 500여 업체들이 전국에서 여행사의 현지지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500여 랜드사들을 4인 종사자 기준으로 집계해도 약 2000명이 휴직 중인 실정이다.
◆해외 로컬여행사 1만여 명
해외여행 수요가 제로인 상황에서 전 세계 한인 여행업 종사자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가이드들은 서둘러 귀국길에 오르는가 하면, 현지 여행사 및 식당, 리조트 등 관련업 종사자들도 살 길이 막막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되고 있는 유럽지역의 경우 3000여 명 정도의 여행관련 종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동남아 2000여 명 등 전 세계적으로 1만여 명 이상의 한인 교포들이 직접적으로 현지 여행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세계여행신문은 밝혔다.
※ 자료제공 : 세계여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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