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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

코로나로 문 닫는 패션계는 숨구멍 찾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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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텐을 운영하는 신성통상은 최근 220여 명의 수출사업부 직원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20여 명의 직원들을 정리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코로나감염 바이러스(코로나19)로 위기를 겪는 패션업계가 언택트 확산 속 e커머스, 디지털 강화 및 구조조정 등으로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2020년 1/4분기는 소멸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패션업계 매출은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겨울 날씨로 시즌 판매가 깨진 상황에,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지난 1월 이후 패션산업 매출은 지난해 대비 작게는 30%에서 크게는 70% 이상 곤두박질쳤다.

 

일부 기업에서 구조조정이라는 암울한 소식이 들리는가 하면, 발 빠른 타깃 대응은 물론 디지털화로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보이는 곳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단 구조조정으로 살고 보자

 

패션업계는 코로나19 확산 두 달여 만에 구조조정에 돌입, 단기적인 숨구멍 찾기에 나섰다.

 

신성통상 패션사업부의 SPA 브랜드인 탑텐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지난해 36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220여 명의 수출사업부 직원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20여 명의 직원들을 정리해고했다. 신성통상 해외수출 사업부는 전체 매출에서 약 4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수출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은 더 악화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겨울 따뜻한 날씨에 패딩 등 겨울 의류가 팔리지 않아 패션업체들의 체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 19로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으면서 국내 패션업계도 타격을 받았다. 해외 수출에 의존하는 OEM 사업은 수출국의 시장 변동에 취약하다.

 

미국의 대형마트 타겟·월마트에 상품을 납품하는 패션 중견기업 신원도 수출부문 사업부 중 1개 팀을 축소하며 7명을 정리 해고했다. 형지엘리트도 40명의 직원 가운데 5명을 정리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일 수 없다면 온라인에서

 

코로나19로 전 세계 패션쇼가 연달아 취소한 가운데, 소비자와 해외바이어가 앉아서 패션쇼를 즐기는 '온라인패션위크'도 등장했다.

 

서울쇼룸이 주최한 '온라인 패션위크'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주요 온라인 커머스와 서울쇼룸닷컴에서 열렸다.

 

온라인 패션쇼는 소비자들이 패션쇼를 쉽게 접하고 구매하기 편하게 유도할 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패턴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할 계기를 제공한다. 온라인 패션위크는 런웨이를 패션위크 기간뿐만 아니라 수시로 제작 할 수 있어 소비자와 바이어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K-POP과 뷰티, 아트가 어우러지는 실험적 패션쇼 런웨이 구성을 통해 K-콘텐츠를 널리 전파하는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한섬 톰그레이하운드 애슬레저 컬렉션을 비롯해 패션업계에서는 코로나 여파로 증가한 홈트족, 혼동족을 잡기 위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한섬

◆오프라인이 안된다면 방콕족, 혼동족을 잡아라

 

집에서 오래 있는 '방콕족'과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 등산 및 골프를 가는 '혼동족(혼자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패션업계는 발 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

 

홈트(홈트레이닝) 용품, 홈웨어 등을 확대 기획하고, '혼동족'을 타깃으로한 광고를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마케팅에 변화를 주었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홈트족들을 위해 다양한 홈트레이닝 동작을 알려주는 '하루 한 동작' 챌린지 이벤트를 기획, 홈트용품 제품 다양화를 진행했다. 그 결과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0% 뛰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K2도 혼산족 공략템을 출시하며 코로나 위기 극복에 나섰다.

 

◆코로나 끝나도 온라인·디지털 전환 가속화

 

'언텍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주력인 패션 업체들도 온라인 플랫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수요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코로나19가 끝난 후에도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올해 온라인사업의 외형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한섬은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과 가격 차이를 두지 않는 등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왔다. 코로나19 사태로 고가의 패션 브랜드 제품들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늘자, 사업 확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섬의 자체온라인몰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 등 올해 1분기 온라인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약 55% 늘어났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뒤 시스템, SJSJ 등 한섬의 캐주얼 브랜드 외 타임, 마인 등 자체 고가 브랜드의 온라인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판매 채널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대신, 오프라인은 경험의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 대표적으로 신세계 영등포점의 스타일 쇼케이스, 롯데 미아점의 세라젬, 힐링 팩토리, 실라파티오, 슬로젠 등이 있다.

 

라이브 커머스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미 많은 브랜드들이 SNS 등을 통해 테스팅에 성공했다. 골든타임과 트래픽을 모을 수 있다면, 오프라인 비즈니스와는 또 다른 파이를 만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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