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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여전했던 '총선 테마주', 제자리로 돌아올 듯

이낙연 테마주와 황교안 테마주로 지목된 남선알미늄(위)와 한창제지(아래) 올해 주가 흐름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정치테마주가 눈길을 끌었다. 정치테마주는 여전히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화두였다.

 

정치테마주는 해당 정치인과 직접성 연관성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단기간에 차익을 챙겨 나오려고 계산했어도 대체로 돈을 잃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그래서다.

 

◆반복된 양상…선거 기간 중 급등, 선거 직전 급락

 

최근 정치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을 살펴보면 이전에도 똑같은 패턴이 반복됐다. 비정상적인 등락을 거치다 선거 기간 중 급등하지만 선거 종료 시점에 맞춰 급락했다. 이낙연 테마주로 지목된 남선알미늄과 이월드, 안철수 테마주로 대표되는 안랩 등은 이번에도 같은 꼬리표를 달았다.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한 상장사 관계자는 "선거철만 되면 회사로 100여통씩 전화가 온다"며 "이미 관련이 없다고 수도 없이 말했다. 해명공시는 물론 자료까지 내도 매번 반복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남선알미늄을 1809억원 어치 사들였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순매수 4위다. 거래량 폭증도 눈에 띈다. 3억주 정도에 불과하던 지난달 거래량은 이달 14일까지 두 배가 넘는 7억 5000만주에 다가섰다.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기대감이 테마주로 반영된 셈이다. 남선알미늄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 친동생인 이계연 씨가 과거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했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달 주가 상승률은 신통치 못했다. 지난 1일 4945원에서 14일 4995원에 거래를 마치며 고작 1.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 6일 6900원까지 상승했다가 선거를 앞두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됐던 한창제지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폭락이 한창이던 지난 2월 18일 431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 최고점을 기록했던 한창제지는 14일 2345원까지 내려왔다. 그야말로 반 토막 난 셈이다. 이달 들어선 35.24% 하락했다. 김승한 한창제지 회장은 황교안 후보와 성균관대 동문, 목근수 사외이사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졌다.

 

◆이전보다 조용…기업들 해명공시도 적극적

 

올해는 예년과 달리 비교적 정치테마주가 잠잠했다는 평가다. 2017년 대통령 선거 때는 지지율 상위 3명의 후보에 엮인 정치테마주 종목만 49개에 달했으나 이번엔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테마주는 10개 내외 정도에 불과했다.

 

코로나19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테마주 투자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테마주는 뉴스와 이슈에 민감한데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특정 정치인의 활동이 주목받지 못한 탓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엔 총선 보름 전후로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렸지만 이번엔 코로나19 여파로 비교적 조용히 지나갔다"고 진단했다.

 

또한 관련 기업들이 이전보다는 해명공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평가다. 과거 선거철 국면 때는 가격이 크게 치솟아도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만 대응했으나 이번엔 남선알미늄, 이월드, 한창제지, 써니전자 등 정치 테마주로 엮인 여러 곳이 뜬소문에 모두 "관련 없다"고 공시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치 테마주로 엮인 기업은 가격이 급등한다면 발 빠른 해명공시로 투자자들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아직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당선자 테마주도 수익 챙기기 힘들어"

 

승자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 당선자와 엮인 정치테마주에 베팅했더라도 큰 수익을 챙기기 어렵다는 얘기다. 자본시장연구원이 16~19대 대통령 선거 기간 70개 정치테마주를 분석한 결과 당선자 테마주는 선거일 다음 날 상대적으로 상승하다 5일을 기점으로 초과상승분이 소멸됐다.

 

선거 결과에 따른 직접적 수혜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결론이 나온다. 결국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투기세력이 몰려 가격이 급등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추종 매매를 자제할 것을 조언한다.

 

반대로 낙선자 테마주에 돈을 걸었다면 당장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 일례로 지난 제20대 총선 당시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에게 패하자 오세훈 테마주로 엮였던 진양산업과 한국선재는 각각 29.90%, 26.88% 하락했다. 김무성 테마주 전방도 18.65% 떨어졌다.

 

남길남 연구원은 정치테마주에 대해 "후진적 행태"라며 "현재 정치테마주 역시 가격 급등이 일시적이었던 만큼 급락 위험 역시 크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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