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숙박업 사회적거리 두기동참, 운동 과 자연을 겸하는 경주남산 문화유적 답사
유난히 따뜻하고 바람없는 봄날씨, 봄 꽃들이 화려하게 만개한 경주 보문단지에서 경주 숙박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영업회생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벌들의 꿀먹기 날개짓 소리가 귀를 멍멍하게 하고 천마총 돌담길에 탐스럽게 핀 벚꽃가지가 대릉원 담장을 넘어 들고 있지만, 경주 관광업은 코로나19와의 사투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3월 마지막주, 경주의 첫 벚꽃이 피는 김유신장군묘 가는길 벚꽃 터널은 지난해 인파를 완전히 잊었고, 차도 정차하지 못하도록 단속반이 배치돼 있어 낯선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잠시 정차해도 예민하게 단속하는 공무원들을 보면 야속하기도 하고 이 고통의 끝이 어딘인가하는 짜증도 나는 것을 보면 우리모두 거의 감내의 끝자락에 이른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게한다.
28일 본지 기자가 경주현지 임선희 경북마이스관광진흥원장 등을 통해 경주관광 상황을 확인해봤다.
임선희 경북마이스관광진흥원장은 "경주 보문단지 내 숙박업체들은 3월 2일부터 임시 휴업중이고, 소노벨경주 리조트(구 대명콘도) 등 몇몇 업체만 잠시 오픈을 한 상황이다. 지난 주말 황리단길과 첨성대에 관광객이 모였는데 며칠사이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나오면서 조용해졌다. 경주 소노벨리조트 및 숙박업체들은 최대한 고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테이블 간격을 재배치하고 조식 뷔페를 없애는 등 회생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현지상황을 밝혔다.
임원장은 "조금만 더 함께 이겨내야 하는 자연재해이기에 조금 더 힘을 내본다"고 말하며 "코로나19로 사회적거리 두기에 동참하면서 운동과 자연을 겸할 수 있는 경주 남산 문화유적 답사 및 달빛기행도 소개한다"고 말했다.
경주남산은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유산이다. 남산에는 왕릉 13기, 산성 4개소, 절터 150개소, 불상 130구, 탑 100여기, 석등 22기, 연화대 19점 등 700여점에 이르는 문화유적이 온 산에 흩어져 있다. 경주남산연구소에서 '경주남산 문화유적답사'를 진행중이다.
매 월 1회, 보름이 가장 가까운 토요일밤 7시부터 남산에 오르는 '경주 남산 달빛기행'도 4월 지나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재개된다고 남산연구소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주요 사적지와 공중화장실등 대대적인 봄맞이 환경정비에 나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는 방침이다. 오종주 사적관리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이 침체됐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봄철 사적지 주변 환경정비·방역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지역관광산업 활성화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주시는 코로나19 피해로 지역민이 겪는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경주시 전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참여했다.
경주시 공무원 1400여명의 자율 참여를 통해 4904만7000원을 모금했으며, 공무직근로자들 또한 코로나19 고통 분담을 위해 별도성금을 모금해 동참할 뜻을 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코로나19로 지역경기가 침체되어 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 십시일반 모금에 동참해줘 감사하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지속 강구해 하루빨리 지역사회가 안정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은 "'경주시민들의 건강은 우리가 지키자'는 마음으로 전 의원이 방역에 참여키로 결정했다"며 "확진자 동선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읍·면·동 방역 활동을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 취재협조: 경북마이스관광진흥원, 경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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