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코로나19 대비 관광정책 과 관광 인기스팟
【 제주=이민희 기자】 '멘도롱또똣' 은 '기분 좋은 따뜻함'이라는 의미의 제주어다.
지난 13일, 금요일임에도 제주시 조천읍 서우봉 봉우리에는 유채꽃 밭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다. 하늘엔 패러글라이더들이 날고 있고, 가마터 가기전 도내 관광명소 서우봉 산책로를 따라 유채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친구, 부모님들과 같이 삼삼오오 서우봉 해변 산책로를 오르는 모습은 마치 맘속으로 "이제 콧 속에 신선한 바람을 넣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는 듯 유쾌한 바람이 지나갔다. 망오름정상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이들도 눈에 띈다.둘레길은 서우봉 언저리를 쭉 돌아볼 수 있는 길이고, 산책로는 함덕리 주민들이 낫과 호미만으로 2년에 걸쳐 조성한 약 2.5㎞의 길이다. 앉아서 경치를 감상하며 쉴 수 있는 정자도 있으며 다양한 제주어 글귀가 적혀있는 팻말들이 이곳저곳에 있어 해안을 바라보며 산책하기엔 그만이다. 주차장도 물론 무료다.
◆관광객 급감 속 '코로나19 대비 만전'
제주특별자치도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14일 12시 기준 4명으로 대한민국 최저 수치다. 16일,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의 모든 접촉자들이 자가격리에서 해제된다고 제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밝혔다.
지난 12일 기준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18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4143명과 비교해 97.2%가 감소했다.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1만7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2만8638명 대비 38.5% 감소했다. 제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월 20일부터 3월 12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관광객은 37만5911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70만1670명 대비 51% 감소하였으며, 외국인관광객은 7422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8만5717명 대비 91% 감소했다.12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코로나19 대응 회의에서 "서울 구로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사태가 제주에서도 발생하지 않도록 큰 시설에 대해 관리체계를 구축하라"고 강조하며 "제주 120만덕콜센터를 비롯 도내 주요 콜센터 7곳 및 민간 콜센터 시설에 대한 긴급점검·지도와 방역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중환 도민안전실장은 "조만간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방역 지침이 마련될 예정이지만, 지난 2달간의 자체적인 대응과정에서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많은 노하우와 전반적인 예방수칙은 대부분 공개된 상황"이라며 "정부의 방침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장별로 철저한 대응체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 기획조정팀 최봉석팀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위축된 제주관광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내실 있는 관광 상품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SNS 및 소셜커머스 등을 활용한 대외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주민들의 소득 창출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관광학회는 제주를 방문하고 떠나는 관광객 대상으로 2020년 2월29일∼3월1일 양일간 제주국제공항에서 502명의 자기기입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3월 5일 열린 관광정책포럼에서 홍성화 제주관광학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 안전체감도 분석'자료를 내놨는데, 제주방문 관광객은 방문이전 제주지역에서의 코로나 사태에 따른 감정상태를 묻는 질문에서 불안한 정도에 훨씬 가까운 평균값 2.92(5점척도)를 보이며 다소 긴장한 상태에서 제주관광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버스, 렌터카, 택시 등을 포함한 교통수단 방역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전체 평균 만족도값 3.69인데 버스 만족은 3.68, 렌터카 3.79, 택시 3.60의 방역서비스 만족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장성욱 제주공항렌터카 대표는 "최근 내부 세차할때 평소보다 더 신경쓰고 있으며 데스크 및 입구에 손소독제 등 비치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있다"고 말했다.5일 열린 제주관광정책포럼은 허향진 전 제주대학교 총장이 좌장을 맏았고, 강영돈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국장, 김남진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상근이사, 김영진 前제주관광학회장, 김의근 제주국제컨센션센터 대표이사, 김창식 前제주관광학회장,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양영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문광위 부위원장) 등 제주 관광 키맨들이 참여해 진지한 관광포럼을 이끌어냈다.
◆그래도 가봐야 할 제주의 인기 스폿
◇가장 빨리, 따끈따끈한 봄소식 전하는 생기톡톡 제주 유채꽃제주의 봄을 여는 꽃 유채. 그 조그맣고 노란 잎이 점점이 섬을 수놓아 가면 움츠러든 몸과 얼어있던 마음도 점점 녹아들기 시작한다. 산방산과 성산 광치기해변, 섭지코지에는 잔뜩 물오른 봄이 대기 중이요, 엉덩물 계곡, 쇠소깍, 한담해안도로 주변으로도 노란 봄이 번져가며 설렘도 몽글몽글 피어난다.
3월 말~4월 초 면 가시리 녹산로와 유채꽃 프라자도 노랗게 물들며 제주의 봄이 익어간다. 꽃이 어디 유명세만 따라 피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우연히 만난 자그마한 유채꽃 군락은 반가움이 두 배다. 사진만 찍고 떠나기보다 유채꽃 주변을 걸어보자. 경쾌한 노란빛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향기를 뿜어내며 짧은 봄을 더 선명하고 향긋하게 기억시킬 것이다. 단, 같은 제주 안에서도 기후 차이가 있으니 목적지를 정했다면 개화여부를 미리 확인하되 주차는 가급적 안전한 곳에 하기를 권한다.
◇제주돌문화공원 제주돌문화공원은 한라산 영실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설화를 중심 주제로, 제주의 형성과정과 제주민의 삶 속에 녹아있는 돌문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박물관 겸 생태공원이다.
민관공동작업으로 326만9731㎡(100만평)대지 위에 2020년까지 조성되고있는 돌문화공원은 제주 돌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서 제주도민이 자랑스러워하고, 내외국인이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맛볼 수 있는 종합문화공원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매월 첫째주 월요일은 휴원하며 문화관광해설사도 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신청할 수 있다.
◇ 산굼부리 분화구찬란한 아침을 열고, 구름도 쉬어가는곳. 세계유일의 평지분화구 산굼부리다.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 제 263호다. SBS 드라마 '결혼의 여신', 영화 '연풍연가' 촬영장소이기도 한 억새길과 구상나무길, 제주돌길은 피톤치드의 주성분 테르판이 가장 많이 나오는 구상나무에 둘러쌓여있어 스트레스해소, 면역력강화 및 심폐기능을 강화, 천식과 아토피치료, 항균과 항염증 작용 등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 자연 치유력을 높여준다.
연중무휴고 산굼부리 해설 프로그램도 준비돼있다.
◇ 빛의 벙커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빛의 벙커'가 제주 서귀포시 성산에서 10월 25일까지 열린다. 빛의 벙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는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에서부터 아를의 반 고흐의 방에 이르기까지 격변을 거친 반 고흐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담한 색의 사용으로 그림에 독창성을 더한 반 고흐의 표현력과 강렬한 붓 터치를 벙커 벽면과 바닥을 총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빛의 벙커의 이번 몰입형전시는 반 고흐의 감성적이고 혼란에 가득 찬 시적인 내면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빛 과 그림자의 끊임없는 소용돌이를 보고 느낄 수 있다. 마스크를 꼭하고 입장가능하다.
※취재협조 : 제주관광협회 서울사무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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