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이후 23년 만에 뉴욕 증시에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멈추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우려로 증시가 7% 이상 급락하면서다.
미국 뉴욕증시가 9일(이하 현지시간) 대폭락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3.76포인트(7.79%) 떨어진 2만3851.0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81포인트(7.60%) 하락한 2746.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떨어진 7.950.68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날 오전 9시30분 개장과 함께 폭락하기 시작해 약 4분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뉴욕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7% 하락하면 15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뉴욕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거래가 멈춘 것은 1997년 10월의 이른바 '피의 월요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하락장은 코로나19의 확산과 국제유가가 30%대의 폭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고 위험 회사채 시장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등 신용 리스크 우려로 급락했다. 또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한편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락으로 국내 증시 분위기도 좋지 않다. 1900선 하향 이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1900선의 하향 이탈 가능성, 일부 부실기업들의 도산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둬야하는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결국 키는 다음주 예정돼 있는 FOMC에서 연준이 어떤 대책을 강구할지, 그리고 어떤 행동을 취할 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면서 충분한 현금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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