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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내홍 겪는 맘스터치…사모펀드 인수에 직원·가맹점주 '불안'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운영하는 맘스터치가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되며 현장에서 일하는 본사 직원과 가맹점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은 보유 지분 57.85%(5637만여 주)를 사모펀드에 처분하고 경영권을 넘겼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달 YG인베스트먼트와 IBK캐피탈이 보유하던 해마로푸드서비스 지분(554만3822주)까지 장외에서 사들여 해마로푸드서비스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 결정에 반발한 해마로푸드서비스 일부 직원들은 지난해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산하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를 설립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노조가 설립된 것은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가 최초다. 노조 설립은 맘스터치가 사모펀드로 매각되는 것이 결정되면서 촉발됐다. 직원들은 매각 과정에서 정현식 회장에게 최소한의 설명과 입장을 듣기를 기다렸으나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노조 설립으로 이어졌다.

 

당시 맘스터치 전국지사장협의체는 성명서를 내고 "수익 극대화가 속성인 사모펀드 운용사가 선임하는 경영진과 가맹점과의 상생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상상하기 힘들다"며 "당장 비용을 줄이는 한편 추후 매각을 위해 기업가치 극대화에만 몰두할 게 뻔하기 때문"이라고 규탄하기도 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측은 "고용 안정에 있어 명문화는 됐지만 임금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교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교섭을 촉구하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은 "임금 교섭의 경우에는 회사 대표 노조인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그에 대한 것으로 노조 명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모펀드로 인해 가맹점 운영 등에서는 일말의 피해가 없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오히려 코로나19 등 이슈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에 단계별 지원책을 펼치며 상생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들이 식음료 프랜차이즈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가 사업구조가 단순해 단기간에 수익성을 올리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식음료 프랜차이즈는 현금 흐름이 좋다 보니 안정적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어 사모펀드들에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혔다. 최근에는 인건비나 임대료가 올라 수익을 낸 후 매각하는 것, 즉 엑시트 난이도가 상당한 수준이기는 하다.

 

그러나 업계는 사모펀드가 재매각을 통해 이익을 내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기 때문에 경영이 어려워지면 인력이나 비용을 감축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어 임직원의 고용 불안, 본사와 가맹점주와의 신뢰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주인이 되면 투명성이 강화될 수 있다는 측면은 이점"이라면서도 "그러나 불확실성에 대해 투자를 하지 않아 회사가 성장하는 데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요즈음 추세로 봤을 때는 사모펀드가 프랜차이즈 업계에 들어오는 것이 보편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용 감축은 임직원들의 고용 불안을 일으키고 주인이 자주 바뀐다는 것은 본사와 가맹점주의 신뢰를 쌓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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