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 개발 통해 화장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뤄낸 엔에프씨가 코스닥 시장 입성을 예고했다.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K컬쳐의 인기 덕에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한국 화장품의 우수함을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엔에프씨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화장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상장 일정을 공개했다.
엔에프씨는 2007년 '자연의 친구들'이라는 개인 회사로 시작했다. 이후 2012년 현재의 법인 체제로 전환해 화장품 소재 개발과 ODM(주문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화장품 소재 개발에 주력한 끝에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국내외 133개의 매출처를 확보했다. 특정 성분을 동시에 녹여내는 기술인 MLV(Multi-Lamellar Vesicle)와 나노리포좀, 무기합성기술 등 자체기술을 활용해 국내 최초 수용성 세라마이드 및 국내 유일 화장품용 이산화티탄 개발에 성공하는 성과를 달성한 덕이다.
화장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국내 화장품 소재 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유우영 엔에프씨 대표이사는 "2015년부터 일본 원료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만의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ODM·OEM 사업이 시장에 자리 잡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다. 북미 지역 클렌징 부문 세포라 판매 1위에 엔에프씨 제품이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을 꾸준히 확대하는 추세다.
엔에프씨의 경쟁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점은 실적으로 증명된다. 설립 이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매출 성장세가 계속 이어졌다는 얘기다. 2017년 매출액 196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매출액 240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3분기 만에 전년 실적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9억원, 51억원으로 조사됐다. 사드(THAAD) 문제로 촉발된 중국의 무역 보복으로 국내 화장품 업종에 날아온 직격탄도 엔에프씨는 비껴갔다. 2014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2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21.2%에 이를 정도로 수익성도 높은 수준이다.
ODM·OEM 사업 확대를 위한 제2공장도 올해 하반기 가동된다. 향후 3배 이상의 생산능력(CAPA) 확대가 점쳐지는 이유다. 중국 현지 브랜드의 협력 업체로 등록된 데 이어 미국에서 자외선 차단제 소재 FDA 승인 등으로 해외 매출이 2016년 7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61억원까지 9배 가까이 늘었다.
유 대표는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화장품 분야에 전방위적 대응이 가능하다"며 "소재 개발에 노력하는 한편 해외 영업망을 확대해 K뷰티의 흥행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80만주다. 공모 예정가는 1만200원에서 1만3400원으로 책정됐다.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184억원 규모다. 다음 달 12일~13일 수요예측, 18일과 19일 공모 청약을 받은 후, 오는 3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수요예측이 이례적으로 늦어진 점은 로 코로나19 이슈로 변동성이 커진 장세에서 화장품 업황 개선을 기다리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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