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가 6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월평균 92만6000원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었다.
3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는 389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같은 기간 지급된 노령연금은 7.3% 증가한 9조2400억원이었다.
가입기간별 노령연금 수급자를 보면 20년 이상 가입자는 59만7000명으로 5년 전인 2014년 12월보다 127.8% 늘었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에서 20년 이상 가입자가 차지한 비율도 2014년 8.9%에서 지난 6월 현재 15.3%로 6.4%포인트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 연금월액(특례·분할 제외)은 92만6000원으로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평균금액인 52만3000원보다 많았다. 최고 수급자의 수급액은 월 210만8000원이다.
10∼20년 미만 가입자는 209만7000명(53.8%)으로 5년 전보다 56.5% 증가했다. 반면 10년 미만 가입자는 120만4000명(30.9%)으로 10.5% 감소했다.
노령연금 수급자 중 여성은 132만명(33.8%)으로 지난해보다 6.7%(8만명) 늘었고 2014년보다 43.8%(40만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수급자는 27.0% 늘었다. 국민연금은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노후준비 인식이 확산한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2만4597쌍(64만9194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8.7%(2만6000쌍) 늘었다. 합산 연금월액이 100만원 이상인 부부는 6만8567쌍(21.1%), 200만원 이상을 받는 부부 연금 수급자는 총 1334쌍으로 조사됐다. 부부 합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연금액은 353만5000원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연금제도가 성숙해짐에 따라 가입자의 가입기간이 길어지고 여성 수급자, 부부 수급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의 노후소득보장에 국민연금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