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택 매매시장이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반면, 전월세 거래는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9·13 부동산 대책 등으로 주택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자 집을 사지 않고 임대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신고일 기준(거래일로부터 60일 이내)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4만3444건으로 전년 같은 달 6만9679건 대비 37.7%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지난 2006년 1월 이후 동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2013년 1월(2만7070건) 이후 거래량이 가장 적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4552건에 그쳐 지난해 2월 1만7685건보다 74.3% 줄었다. 전국과 마찬가지로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또 전월 6040건과 비교해도 2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2013년 7월(4490건) 이후 가장 가파른 '거래 절벽'을 보였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도 전년보다 54.6% 감소한 1만8390건에 그쳤다. 지방은 14.0% 감소한 2만5054건으로 집계돼 수도권보다 감소 폭이 적었다.
유형별로는 전국 기준 아파트가 2만8293건으로 전년 동월(3만1305건)보다 42.7% 줄었다. 연립·다세대는 1만1212건에서 8692건으로 28.2% 감소했다. 단독·다가구는 8201건에서 6459건으로 21.2% 줄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국토부가 2011년 1월부터 전월세가 실거래가 공개를 시작한 이래 월간 기준 역대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8만7140건으로 전년 같은 달 16만4237건 대비 13.9% 증가했다. 전월 16만8781건과 비교하면 10.9% 늘었다. 최근 집값 약세가 지속되자 매매수요가 전월세 시장으로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은 6만2252건으로, 전년 같은 달(5만3159건)보다 17.1% 증가했다. 수도권도 11만9183건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보다 12.7% 증가했다. 지방은 6만7957건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6.2% 늘었다.
전월세중에서는 월세의 비중이 41.3%로, 전년 동월(40.4%)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전월(39.3%) 대비로는 2.0%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