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내달 경기도 용인시에서 올해 첫 분양을 시작한다.
한화건설은 오는 4월 신분당선 동천역 인근인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349-10번지 일대에 지을 '수지 동천 꿈에그린'을 분양한다고 12일 밝혔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4개 동, 아파트 293가구와 오피스텔 207실로 구성된다. 아파트의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74㎡ 148가구 ▲84㎡ 145가구로 중소형 면적으로 이뤄진다. 오피스텔은 33~57㎡로 2룸 위주의 주거형으로 설계됐다.
단지는 교통·인프라·학군을 골고루 갖춰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수지 동천 꿈에그린' 단지에서 신분당선 동천역까지 걸어서 10분쯤 걸린다. 동천역에서 판교신도시의 중심상권으로 바뀌고 있는 판교역이 세 정거장 거리다. 신분당선 마지막역인 강남역까지는 일곱 정거장으로 승차시간 기준 22분 걸린다.
신분당선은 2011년 10월 강남~정자 구간 개통이후 남북으로 계속 확장되면서 향후 서울 강남·강북을 연결하는 황금라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신분당선은 지난 2016년 1월 정자~광교신도시 구간으로 연장 개통됐고 그 해 8월 북쪽으로 강남~신사 구간이 2022년 완공 예정으로 착공됐다. 신사역~용산역으로 2단계 연장도 계획돼 있다. 용산역에서 도심을 거쳐 독바위을 지나 삼송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구간이 예비타당성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제3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지구의 학군도 주목받고 있다.
'수지 동천 꿈에그린' 인근에 있는 수지고등학교는 용인 지역 일반고 가운데 수년째 서울대 합격자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23~24명의 합격자를 낸데 이어 지난해도 13명이 합격했다.
지난 2013년 용인 수지구로 이전한 국제학교 페이스튼은 초기 졸업생 3~4명에서 지난해 23명의 졸업생 전원을 미국 뉴욕 위스콘신 퍼듀대, 일본 와세다대 등 합격생을 배출했다. 초·중·고 과정을 두고 있으며 통학버스를 서울 잠실, 서초까지 운행하고 있다. 혁신적인 교육방식으로 유명한 이우중·고등학교도 인근에 있다.
용인 수지구에는 학원가도 발달돼 있다. 중앙일보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서울 강남구의 교과교습학원 수는 1790개, 성남시 분당구는 1331개, 용인시 수지구는 826개로 나타났다. 수지구 동천동에도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동천자이, 동천더샵파크사이드 등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2010년부터 잇따라 입주하면서 대형 상가건물마다 학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또 판교테크노밸리 맞은편에 약 14만개 고용창출이 예상되는 제2, 3테크노밸리가 오는 2023년까지 조성 중이어서 인근 주택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판교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인 동천역 주변 아파트도 수혜지역으로 꼽힌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분석이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경기 성남 시흥동과 금토동 일대 43만㎡ 부지에 공공 주도인 1구역과 민간 주도인 2구역으로 나눠 조성 중이다. 이 가운데 1구역(22만3000㎡)이 오는 12월 먼저 준공한다. 창업기업과 선도벤처기업 1200개 업체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경부고속도로 맞은편인 2구역(20만7000㎡)은 이르면 올 상반기 착공해 2020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민간기업 주도로 혁신타운과 벤처타운을 조성한다. KT와 만도, CJ헬스케어, 차바이오텍 등 대기업 연구개발(R&D) 부서가 입주할 예정이다.
제2테크노밸리와 연접한 제3테크노밸리에는 신혼희망타운 등 공공주택 3200여 가구와 핀테크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기업 500여 곳이 2023년까지 입주할 전망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신분당선 용산~삼송, 광교~호매실 구간의 노선연장이 확정될 경우 주민들의 생활편의와 함께 향후 주변 집값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아파트 거래절벽 상황을 보인 지난해 10월 이전 만해도 신분당선 개통효과가 톡톡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