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주택산업연구원
3월에도 주택시장엔 거센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주(HSSI) 전망치는 63.0으로 전월대비 1.3포인트 하락, 2017년 9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3월 HSSI 전망치는 서울(79.6)을 비롯해 전 지역에서 80미만 선에 그쳤다. 전국적으로 분양사업 경기에 대한 침체인식이 강화된 모습이다.
그동안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던 세종(78.2), 대전(77.4), 경기(73.7) 외 지역은 모두 50~60선에 불과했다.
전남(59.0), 경북(58.3), 충북(57.8), 전북(52.3), 충남(52.0), 경남(51.6), 울산(50.0)은 전망치가 50선에 머물렀다. 전월보다 전망치가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지역은 인천(74.4→62.2), 광주(85.7→68.7) 등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의 영향이 서울과 수도권, 지방광역시 등 그동안 분양 시장을 선도하던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화되며 주택사업자의 분양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전국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월 HSSI 실적치는 58.4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50선에 머무르고 있다. 전월대비 실적치가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지역은 제주(57.6, 21.3포인트↑)와 충남(48.0, 14.7포인트↑), 강원(45.0, 13.5포인트↑), 경북(54.1, 12.5포인트↑) 등이다. 이들 지역의 실적치가 상승한 건 전월 최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던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서울은 2월 HSSI 실적치(73.7)가 전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하며 70선을 벗어나지 못했다. 인천은 56.5로 전월 대비 실적치가 10.1포인트 떨어지며 조사 이래 처음으로 50선을 기록했다. 경기는 68.2로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내, 분양 시장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강화되는 추세다.
3월 분양물량 HSSI 전망치는 지난해 예정됐던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며 88.8(10.1포인트↓)를 기록했다. 미분양의 경우 전월 대비 9.0포인트 상승하면서 3월 전망치 109.0으로 집계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일반 분양분의 준공후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고, 신규 미분양이 전월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당분간 미분양 위험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3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1.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개월간 기준선을 상회했던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92.1로 전월 대비 9.9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