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새뜰마을 사업을 추진한 광주 발산마을./국토교통부
달동네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생활인프라, 집수리, 돌봄·일자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인 '도시 새뜰마을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따르면 새뜰마을 2015년 첫 사업 대상지인 전남 순천 청수골 등 30곳에서 지난 4년간 노후주택 729채 수리, 도시가스 1849가구 공급, 소방도로 정비 11.3㎞ 등이 추진됐다.
또 마을 도서관·식당·사랑방·공동작업장 등을 갖추고 노인돌봄 등 소외계층 맞춤형 복지서비스와 저소득층 자활 지원을 맡은 커뮤니티센터 33동이 조성됐다.
해당 지역은 저소득 가구 28%, 65세 이상 고령자 27%, 장애인 8.5% 등 대부분 사회적 약자가 거주한다. 아울러 소방도로가 없는 주택 6%, 도시가스 미공급 가구 80% 등 물리적 생활환경도 열악했다.
그러나 30곳의 지역에서 주민·지역 전문가·사회적기업·지자체 등이 함께 사업을 추진해 노후주택이 수리되고, 도시가스 공급 등 기초생활인프라가 확충됐다.
또 257채의 공·폐가가 철거되고 붕괴위험에 있던 32km의 축대·담장 등이 보강됐다. 소방도로가 정비되고 107개의 CCTV가 설치돼 홍수·화재 및 범죄위험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를 기반으로 한 마을기업·협동조합 20여 개소가 자생적으로 생겨났다.
이들 지역은 올해 국비지원 종료되지만 그동안 조성된 시설 운영을 통해 공동체가 유지되는 등 지속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또 2016년 사업을 개시한 경남 진주 비봉마을 등 22곳, 2017년 시작된 충남 홍성 다온지구 등 16곳 등 나머지 38곳에 대해서도 실질적 생활환경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에는 4년간 개소 당 국비 최대 50억원(국비 70%, 지방비 30%)이 지원된다.
국토부 김남균 도시재생과장은 "앞으로도 우수지역의 사업추진 노하우를 공유·확산하고,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맞춤형 컨설팅을 시행해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