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교체 임박한 국토교통부 산하 주요 공기업.
이달 국토교통부 산하 주요 공기업 신임 수장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들 모두 작년 말에서 올해 초 CEO(최고경영자) 공모를 시작해 인사검증을 마무리 한 상태로, 이르면 이번 달 안에 차기 수장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국제자유개발도시센터(JDC),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4곳이 차기 기관장 선임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 중 수장 공백이 가장 길었던 JDC는 이날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차기 이사장으로 내정됐다.
JDC는 이광희 전 이사장이 3년 임기를 다 못 채우고 지난해 7월 26일 중도 퇴임한 이후 8개월 간 수장 자리가 비어있었다.
JDC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올 초 이사장 공모를 거쳐 최종 후보 3명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로 전달했다. 공운위는 4주간 인사검증을 걸쳐 문대림 전 비서관을 추천했고, 이날 오전 국토부장관에게 최종 임명됐다. 문 신임 이사장은 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게 된다.
문 신임 이사장은 제주 출신으로 제 8,9대 제주도의회 의원을 지냈다. 그가 취임하면 중단된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사업, 영리병원(녹지국제병원) 사업 등의 현안 과제를 풀어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JDC 이사장 선임을 시작으로 다른 공기업들도 차기 수장 선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연초부터 사장 공모 접수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말 최종 후보를 추려 공운위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다.
코레일은 지난해 12월 11일 오영식 전 사장이 'KTX 탈선 사고' 등에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한 이후 3개월간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차기 사장 후보로 손병석 전 국토부 제1차관, 최성규 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코레일의 잇따른 철도 사고 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신임 사장으로 관료 출신을 선임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실제로 코레일 역대 사장을 보면 신광순 초대 사장과 최연혜 6대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철도와 무관한 정관계 인사였다. 이에 따라 내부 출신의 승진 인사도 예상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정일영 사장의 임기가 지난달 1일 만료됨에 따라 차기 사장을 인선하고 있다. 정 사장은 신임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직무를 연장하기로 한 상태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차기 사장 공모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후보자를 압축해 공운위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일영 사장을 포함한 역대 사장 7명 중 4명이 국토부 출신인 만큼 국토부 출신인 최정호 전 국토부2차관이 유력후보로 거론된다. 정치인 중에선 문학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하남시 지역위원회 위원장 등이 세평에 올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박상우 사장의 임기 만료에 앞서 차기 사장 인선 절차를 밟고 있다.
박 사장은 신혼희망타운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주택 정책을 원만히 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연임설이 돌았다. 그러나 LH가 신임 기관장 선임 절차에 돌입해 박 사장의 퇴임이 유력해졌다. 현재 박 사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과 함게 차기 국토부 장관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LH 차기 사장 후보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SH) 전 사장, 김재정 국토부 전 기획조정실장 등이 세평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