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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개미들 '하락베팅에 나선다'…대주 잔고 300억원 육박

/금융투자협회



3월 증시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개인투자자(개미)들이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주식매도를 위해 유가증권을 차입하는 행위인 신용거래 대주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신용거래 대주 잔액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73억5100만원, 코스닥시장에서 107억8400만원을 기록해 총 281억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월 기준으로 28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6년 9월(340억원) 이후 처음이다.

신용거래융자가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로부터 주식 매수 대금을 차입하는 행위라면 신용거래대주는 주식 매도를 위해 유가증권을 차입하는 행위다.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 시기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거래대주는 개인투자자들이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매도 방법"이라며 "주가의 하락을 예상할 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2017년 12월에는 신용거래 대주 잔고가 47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미국발(發) 리스크로 주가가 급락한 '검은 10월'을 기점으로 대주잔고는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12월 신용거래대주 잔고는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4배 가까이 늘었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는 예상과 다르게 상승세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1월 2일 173억원이었던 대주잔고가 현재 300억원에 다다를 정도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동향을 살펴봐도 하락에 베팅하는 성향을 뚜렷하다. 연 초 이후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코스피 200 종목의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00 선물인버스'(2678억원)다. 반면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3048억원), 'KODEX 코스닥150'(2720억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다음으로 가장 많이 내던진 종목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방향, 미·중 무역분쟁의 결말 등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의 개인투자자 공매도 활성화 정책에 따라 한국증권금융이 대주 규정을 완화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증권금융은 지난해 9월 최소 100계좌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대주가 가능토록 했던 기존 규정을 70계좌로 줄였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대주 가능 종목을 기존 134종목에서 248종목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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