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연 3.58%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3.63%)부터 3개월 연속 내리며 지난 2017년 10월(3.51%)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담대 금리는 3.12%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6년 11월(3.04%)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지난해 11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은 시장금리가 내렸기 때문이다. 장기물인 5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달 2.09%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은행의 기업 대출금리는 3.81%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58%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00%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00%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2.01%)가 0.04%포인트 떨어졌고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1.98%)도 0.06%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73%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9월 1.77%포인트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1월 말 잔액 기준 수신금리는 연 1.42%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3.73%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는 2.31%포인트로 전월 수준을 이어갔다.
한편 지난달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는 0.0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신용협동조합은 0.01%포인트, 상호금융은 0.09%포인트 올랐다. 새마을금고도 0.04%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신용협동조합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 대출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1.08%포인트 올랐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대출금리도 각각 0.07%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