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엘츠 성적, 주요 40개국 중 38위… "주입식 영어 교육 한계"
시원스쿨랩, 2017년 전세계 아이엘츠(IELTS) 성적 분석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전 영역서 세계 평균보다 낮아
세계 주요 40개국 아이엘츠 성적 현황 /시원스쿨랩
해외취업이나 유학 등에서 활용되는 국제 공인 영어 시험인 아이엘츠(IELTS) 시험의 한국인 성적이 주요 40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입식 영어 교육의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시원스쿨이 만든 프리미엄 시험영어 인강 브랜드 시원스쿨랩(LAB)이 국제 공인 영어 시험 아이엘츠가 발표한 2017년 전세계 아이엘츠 성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주요 40개 국가 중 30위(아카데믹)와 38위(제너럴)에 랭크했다. 이는 전년(2015년) 각각 27위, 37위에서 순위가 떨어진 것이다.
아이엘츠 아카데믹은 해외 유학을 위한 시험이고, 아이엘츠 제너럴은 이민이나 취업을 위한 시험이다.
공개된 성적을 보면 한국인 성적은 아카데믹의 경우 듣기 6.2점, 읽기 6.2점, 쓰기 5.46점, 말하기 5.79점으로 평균 5.97점이었다. 제너럴의 경우 듣기 5.89점, 읽기 5.53점, 쓰기 5.39점, 말하기 5.63점으로 평균 5.67점을 기록했다.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신승호 소장은 "분석 결과 한국의 경우 전 영역에서 세계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며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며 "영어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투자에도 한국인의 실력이 세계 수준과 격차를 보인 것은 기존의 편향된 주입식 영어 교육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식 영어를 표준으로 여기고 공부하면서 토익/토플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아이엘츠의 경우, 영국식 영어로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시험이기에 한국인의 실제 영어 실력보다 점수가 낮게 나왔을 것"이라며 "유학과 이민이 주된 목적이기에 시험의 난이도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자신의 수준과 상황에 맞는 학습 방법을 선택한다면 충분히 고득점을 달성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엘츠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영국문화원, 호주 IDP 에듀케이션이 공동 개발해 운영되는 국제 공인 영어 능력 검증 시험이다. 전 세계 대부분의 대학과 유수의 기관이 입학과 취업에 아이엘츠 점수를 활용해 연간 300만 명 이상이 시험에 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