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깐깐해진 회계기준 해석, 기업들 벌써부터 좌불안석



회계리스크에 상장기업들이 좌불안석이다. 최근 비적정 감사의견이 기업회계기준의 해석이나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지금껏 비적정 감사의견은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 존속가능성 여부에 집중됐다.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은 사형 선고나 다름 없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의견거절까지는 아니더라도 감사인이 회사 존립의 불확실성을 문제 삼아 '한정' 의견을 낸 회사의 상당수는 상장폐지 되는 경우가 많다.

상장법인의 2018년 결산에 대한 외부감사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회계법인들은 감사대상 기업에 증빙자료 요구 급증, 담당 회계사 교체, 기간연장 등 엄격한 감사를 위한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비적정 감사 의견을 받은 곳은 26곳이다. 이중 19곳이 감사범위제한 등에 기인한 '한정의견'과 '의견거절'이었다. 나머지 7개사('감사범위제한' 중복 1개사 포함)는 '불확실성'의 사유였다.

이러한 추세는 2018년도 회계감사에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감사범위제한에 따른 비적정의견 (의견거절 포함)이나 회계적 논란 (적정의견이 나가더라도)도 덩달아 많아질 전망이다.

왜 이런 일이 늘고 있을까.

우선 외부감사인이 그 동안의 회계 업계 관행을 깨고 감사인이 지켜야 할 원칙을 강조하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또한 외감법 등의 개정으로 감사인에 대한 책임이 강화됨에 따라 감사인의 위험 회피 성향이 짙어졌다.

반면, 몇몇 기업들은 이 같은 환경을 따라가지 못한다. 원칙 중심의 IFRS 도입으로 인해 회계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일부 기업들은 복잡한 거래의 회계처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지나치게 감사인에게 의존해 온 기업들은 '독립성' 등의 이유로 더 이상 이들에게 기댈수 없게 됐다.

KB증권 김세용 연구원은 "최근 제정 또는 개정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의 회계처리가 매우 복잡해지고 있는 추세다. 또 외부감사인들의 책임이 강하되고, 엄격한 감사절차 준수 경향 및 금융당국의 감독도 강화됐다"면서 "여기에 추정과 공정가치 측정에 대한 객관적 근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기업들의 경영환경도 악화되고 있다"며 이들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은 기업들이 감사의견 관련 이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회계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감사범위제한 등에 기인한 '한정의견' 또는 '의견거절'은 사전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계속기업 가정에 중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기업은 대부분 관련 내용이 시장에 노출된다. 향후 처리 방향 등이 궁금할 뿐 그 자체는 큰 이슈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감사범위제한 등에 기인한 '한정의견' 또는 '의견거절'은 예상치 못한 이벤트로 시장참여자에게 미치는 충격은 예상 이상인 경우가 많다.

김 연구원은 "재무적으로 취약한 기업이나 규모가 작은 기업에 투자할 때는 개별적으로 경영진의 평판, 산업의 특성, 거래나 회계처리의 복잡성, 기업과 재무제표에서 추정에 대한 의존도 등을 신중히 평가해 거래 및 계약 조건 등에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