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10대 건설사 공급물량./부동산인포
-6월까지 7만1644가구 공급 예정…포스코건설이 1만3680가구로 제일 많아
올 상반기 10대 건설사(시공능력평가 1위) 간 역대급 분양대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30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10대 건설사가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는 총 7만1644가구(총 가구수 기준, 컨소시엄 제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물량이 쏟아져 나와 입주폭탄 우려까지 거론되던 지난 2016년 상반기(5만2680가구)와 비교해도 36%(1만8964가구) 많은 수준이다. 지난 2000년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이기도 하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준비 중인 곳은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남양주를 비롯해 인천 송도, 수원,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총 12개 단지, 1만3680가구를 공급한다.
그 다음으로 대림산업이 11개 단지, 1만3152가구를 선보인다. 이어 ▲대우건설(1만1262가구) ▲GS건설 7965가구 ▲롯데건설 6841가구 ▲현대엔지니어링 6725가구 ▲HDC현대산업개발 5816가구 ▲삼성물산 3295가구 ▲현대건설 290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SK건설만 분양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분양이 몰리는 이유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부동산 규제 정책과 굵직한 이슈가 많았던 지난해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2017년부터 이어져온 부동산 정책과 함께 월드컵, 선거, 남북정상회담 등 큰 이슈가 많았던 작년의 물량이 대거 밀리면서 올 상반기 유례없는 분양대전이 예상된다"라며 "하지만 각 건설사와 시장상황에 따라 하반기, 혹은 내년으로 연기되는 물량도 추가로 생길 수 있다"라고 전했다.
시장에선 10대 건설사가 상반기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월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2지구에 '남양주 더샵 퍼스티시티'를 분양한다. 올해 남양주의 첫 번째 더샵 브랜드 단지이자 총 1153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대우건설은 내달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AB16블록에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 동, 총 1540가구로 검단신도시 최대 규모다.
대림산업은 오는 2월 안산 원곡동에서 총 1357가구 규모의 원곡연립2단지 재건축 사업의 분양을 시작한다. 일반 분양분은 426가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서 오는 3월 '힐스테이트 명륜2차'의 분양에 나선다. 전용 71~118㎡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되며 총 87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3월 공급하는 대전 유성 '도안택지개발사업지구 2-1블록'(가칭, 2560가구), 삼성물산이 5월 부산진구에서 공급하는 '연지2구역 래미안'(가칭, 2616가구), 현대건설이 5월 공급하는 '대구 도남지구 힐스테이트'(가칭, 1068가구) 롯데건설이 부산 가야동에 상반기 분양하는 '가야3구역 롯데캐슬'(가칭)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