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수단별 수송력 증강계획(일 평균)./국토교통부
정부가 설 연휴 고속도로 혼잡을 줄이기 위해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면제하고, 1일 평균 고속버스 1200회·열차 29회를 증회한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다양한 매체에서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과 주요 우회도로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국토교통부는 2월 1~7일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대중교통 수송력을 증강하고 우회도로를 운영하는 등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우선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내달 4∼6일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통행권을 뽑아 요금소에 그냥 내면 되고, 하이패스 차로는 그냥 통과하면 된다.
또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하루 평균 고속버스 1200회, 열차 29회, 항공기 9편, 여객선 144회 증회하기로 했다.
다양한 교통 정보도 제공한다.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인터넷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등 다양한 매체에서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 시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 고속도로 소통향상 대책./국토교통부
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79개 구간(932㎞)과 국도 12개 구간(181.9㎞)에 대해서는 우회 정보를 도로전광판과 안내표지판을 통해 제공한다. 차량 소통 향상을 위해 평시 운영 중인 갓길 차로 외에 추가로 11개 구간(36㎞)에서 임시 갓길 차로도 운영한다.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 구간에서는 임시 감속차로(6개 노선 14개 구간)를 운영한다. 고속도로 4개 노선 23개 영업소의 진입차로 수는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고속도로 언양∼영천(55.0㎞) 등 2개 노선 61.5km와 국도 24개 구간(182.62㎞)을 준공 개통해 소통능력을 높인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 1412㎞ 구간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여주분기점 41.4㎞에서 내달 2∼6일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해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영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 쉼터 등에 임시화장실 893칸을 추가 설치하고, 졸음 쉼터 등 휴게시설에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귀경 편의를 위해 내달 5∼6일 서울 시내버스·지하철 운행 시간을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한다. 광역철도 8개 노선과 공항철도 이용 시간도 각각 새벽 1시 50분, 새벽 2시 21분까지 늘린다. 이 밖에 드론 10대를 띄워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위반 차량을 감시하는 등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한편, 이번 설 귀성길은 설 전날인 다음달 4일 오전, 귀경길은 설 당일인 5일 오후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전망이다.
귀성길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6시간, 서서울→목포 5시간 10분 등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1시간 30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은 귀경기간이 짧아 부산→서울 8시간, 목포→서서울 9시간 10분 등 작년보다 최대 2시간 50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