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제민 신임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이정동 청와대 경제과학특별보좌관/청와대
[b]지난해 말, 靑 정책실장도 '호남' 장하성→'영남' 김수현으로[/b]
[b]靑, 이제민·이정동 임명 키워드로 '혁신성장' '경제활력' 꼽아[/b]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자문단이 호남 출신에서 영남 출신으로 교체됐다. 문 대통령은 23일 김광두 전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전남 나주) 후임으로 이제민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경남 합천)를, 경제과학특별보좌관직을 신설해 이정동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경북 대구)를 각각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이 신임 부의장 임명 관련 "(이 신임 부의장은) 한국경제 성장과정과 외환위기 등 한국경제사 연구에 많은 기여를 했고, 경제사학회장 및 한국경제발전학회장을 역임한 원로 경제학자"라며 "(또)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역임한 경험과 균형 있는 식견으로 '혁신적 포용국가'를 구체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의 이 신임 특보 임명 관련 "(이 신임 특보는) 한국기업경영학회장을 역임한 국내외에 손꼽히는 기술경제 및 혁신정책 전문가"라며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성과 식견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제언을 통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하고 혁신성장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신임 부의장은 1950년생으로 경남 합천 출신이다. 그는 경북고등학교·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한국경제발전학회장·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지낸 학자다.
이 신임 특보는 1967년생으로 경북 대구 출신이다. 그는 대구 계성고등학교·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했고, 한국생산성학회장·한국기업경영학회장·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를 지낸 학자다.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청와대에서 각 경제정책을 조율하는 정책실장직 역시 호남에서 영남 출신으로 교체했다. '광주' 출신 장하성 전 정책실장의 후임으로 '경북 영덕' 출신 김수현 정책실장을 임명한 게 그렇다.
한편 청와대는 이 신임 부의장과 이 신임 특보를 임명한 핵심 키워드로 ▲혁신성장, ▲경제활력을 꼽았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은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지만 아직 새로운 길은 확 열리지 않은 상황"이라며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자 패러다임의 전환기라는 게 지금 정부가 처한 상황이다. 그래서 혁신성장과 경제활력 등 새로운 길잡이 역할을 두 교수가 할 것이다. 그것이 전제다"라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계속해서 "이 신임 특보가 쓴 책 '축적의 시간', '축적의 길'이 이런 것 아닌가. 축적이라는 게 결국 '축적이 돼야 변화가 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특보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 이런 데 자문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신임 부의장도 그렇다. 이 신임 부의장 주전공이 경제사다. 우리 경제가 해방 후 고비 고비를 넘겼다. 어떤 요인으로 고비를 극복했는지를 설명하는 전문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