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2017년 15~29세 청년실업률./국회예산정책처, 통계청 등
청년이 1년 일찍 첫 직장에 취직하면 초혼 시기가 약 3개월 빨라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청년층의 첫 직장 입직 연령과 결혼'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의 첫 직장 입직(취직) 연령이 1세 낮아지는 경우 초혼연령이 평균적으로 0.28세(약 3개월) 낮아진다.
보고서는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패널 2007'의 1∼10차(2007∼2016년)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청년패널 2007은 지난 2007년 기준 만 15∼29세 청년 1만206명을 매년 추적하는 조사다. 2016년 시행된 조사까지 첫 직장을 얻은 청년 7333명, 결혼한 사람 2303명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청년이 일찍 취업할수록 결혼을 위한 경제적 여건이 조성되는 시기가 빨라져 초혼 연령도 낮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용이 안정되는 등 청년층이 첫 일자리로 선호하는 일자리가 확충되는 경우, 청년의 첫 직장 입직연령이 단축돼 초혼연령도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지난 2012년 이래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4~2017년 독일, 일본 등의 청년실업률은 각각 1%포인트씩 하락한 반면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0.8%포인트(9.0→9.8%) 상승했다.
만혼의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2.9세, 여성은 30.2세로 1998년보다 각각 4.1세, 4.2세 상승했다. 취업이 어려워지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가 힘들어진 점이 만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청년들의 입직 연령은 첫 직장이 안정적이고 규모가 클수록 빨랐다.
첫 직장에 상용직 일자리를 얻은 청년의 입직 연령은 임시·일용직, 자영업, 무급가족 종사자 청년의 입직 연령보다 평균적으로 약 0.3세 낮았다.
아울러 사업체 규모가 300인 이상 업체에 다니는 청년의 입직 연령은 사업체 규모가 300인 미만인 경우보다 0.19세 빨랐다.
보고서는 "고용이 안정되는 등 청년층이 첫 일자리로 선호하는 일자리가 확충돼야 청년층의 첫 직장 입직 연령이 단축돼 초혼연령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