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인근에 위치한 비규제지역 주요 분양 단지.
9·13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이후 '비규제지역'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규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약자격 및 대출규제 등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연말 한파에도 비규제지역의 분양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1주(3일 기준)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5%로 4주 연속 내리막길이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0.06%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고강도 규제로 꼽히는 9·13 대책의 여파로 풀이된다. 서울 등 규제지역에 대한 규제의 강도가 높아지자 비규제지역에서 '반사이익'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대구 중구에 위치한 'e편한세상 남산'이다. 인근 수성구에 비해 규제가 덜한 비규제지역에 들어선 이 단지는 191가구(특별공급 제외) 분양에 6만 6184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346.5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투기과열지구인 수성구는 소유권 이전등기 시까지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없지만, 중구는 당첨자 발표 이후 6개월 이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수도권에서도 비규제지역인 부천, 인천의 청약 인기가 높았다.
지난 11월 부천 송내동에서 분양에 나섰던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의 경우 31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945명이 청약에 나서면서 평균 31.7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10년 만에 첫 분양에 나섰던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이 평균 6.2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강도높은 규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규제를 피해갈 수 있는 곳은 존재한다"라며 "특히 규제 지역 인근에 위치한 비규제지역의 경우 정부정책에 대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연말에도 비규제지역의 분양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은 12월 대구 중구 남산동 2951-1번지 일대(대구 남산 재개발 4-4구역)에서 '남산자이하늘채'를 분양한다. 한신공영도 이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인천 검단 한신더휴'를 공급한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내년 1월 경기도 김포시 고촌지구에서 '캐슬앤파밀리에 시티3차'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