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곳이 노후 주택 밀집지역의 단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입주 10년 이상의 노후단지가 전체의 98%를 차지하는 대전 탄방동 소재 'e편한세상 둔산'이 평균 321.36대 1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달 초 부산 동래구 온천동 일원에 공급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도 1순위 청약 접수에 2만2468건이 몰리며 17.26대 1의 경쟁률로 당해에 마감됐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온천동은 입주 1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비율이 전체의 85%에 달하는 곳이다.
노후주택 밀집지역 내 신축 아파트의 인기는 입주 단지의 거래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노후단지 비율이 약 70%에 달하는 대구 중구 남산동의 경우 지난 2014년 입주한 '극동 스타클래스 남산'이 지난 3분기 총 23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주택 노후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가 부족해 대기 수요가 많다"며 "같은 면적이라도 최신식 설계가 적용된 새 아파트는 노후 단지에 비해 넉넉한 수납공간과 서비스면적, 탄탄한 커뮤니티시설 등 주거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말에도 노후주택 밀집지역에 새 아파트들이 줄지어 공급된다.
한신공영㈜은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서 괴정2구역 재개발사업 '괴정 한신더휴'를 분양 중이다. 괴정동은 입주 10년 이상의 노후단지 비율이 전체의 85%를 차지할 만큼 주택 노후도가 심각한 곳이다. 이 단지는 전용 39~84㎡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전라남도 화순에서 지역 최초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 '힐스테이트 화순'을 공급한다. 화순군은 20년 이상 된 아파트가 전체 아파트의 86%에 달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6개동, 604가구로 화순군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로 지어진다.
포스코건설은 12월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2구역을 재개발하는 '더샵 파크에비뉴'를 분양한다. 의정부시는 입주 10년이 넘은 곳이 90%에 육박해 갈아타기 수요가 높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5개 동, 총 42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9~97㎡ 31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한화건설은 거제시 장평동에 '거제 장평 꿈에그린'을 공급한다. 지난 2016년 9월 이후 2년 만에 공급되는 거제의 신규 분양 단지로서 입주 10년 이상의 노후단지 비율이 95%에 달하는 장평동 내 5년만의 새 아파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