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매설식 시민자율소방함./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전통시장과 쪽방지역 도로에 지하매설식 시민자율소방함을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시민자율소방함 설치는 길이 좁아 소방차 통행이 어렵고, 곳곳에 옥내 소화전함을 설치하기도 어려운 데 따른 대책이다.
소방재난본부가 매설식 시민자율소방함을 시범설치한 지역은 종로, 중부, 용산, 동대문, 영등포소방서 관내 쪽방과 전통시장 등 이다.
최근 3년간 전통시장 화재는 지난 6월 말 기준 총 51건이 발생했다. 화재 원인별로는 전기적 22건, 부주의 17건, 미상 6건, 방화 3건이다.
지난 1월 23일 오전 강동구 명일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경우, 소방대 도착 전에 인근 상인이 주변 소화기 6대로 초기 진화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이날 화재로 40개 점포중 3개 점포가 피해를 입었다. 이번 시민자율소방함 설치가 상가밀집 등 시장의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것으로 소방재난본부는 내다봤다.
소방재난본부는 시민자율소방함 설치에 그치치 않고, 이를 활용한 화재 초기 진압 훈련을 22일 실시한다. 재난본부 관계자는 "2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매설식 시민자율소방함이 설치된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장상인과 함께 실제 화재를 가상한 시민자율소방함을 활용한 화재초기 진압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불시 소방통로 확보 훈련을 이어가고, 겨울철 소방안전대책과 연계해 추진하는 '11월 불조심 강조' 캠페인도 전개한다. 시장 내 소방통로 확보훈련을 불시에 진행해 시장 상인의 소방차 통행로 확보를 위한 반응시간을 확인 한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겨울철에는 난방용 화기의 잦은 사용 등으로 화재위험성이 높아지고, 특히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되어 있어 화재시 급격한 연소 확대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화재는 예방과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민·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화재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