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2019년 그룹 신용 바꿀 3대 변수는? 규제-사업재편-지배구조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지배구조 변화, 사업구조 개편'.

2019년 삼성·현대차·롯데·SK·효성 등 주요 그룹의 계열사 신용도에 영향을 줄 '뜨거운 감자'다. 최근 국내 주요 그룹에서 경영권 승계, 지배구조 개편, 사업 구조 개편 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또한, 공정거래법 등 계열 의존도에 영향을 주는 제도는 과거보다 엄격해지는 추세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른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확대

>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일감몰아주기 규제와 거리가 먼 사업 영역에서 그룹 내 든든한 주력회사를 중심으로 한 수직계열화 강화 등은 계열사의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 일감몰아주기 규제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S건설, KCC건설, 한화건설, LG CNS, 현대글로비스, SK해운(경영권 외부매각 계약 체결 상태), 이노션, 서브원(물적분할 예정)이 현재의 지배구조 기준에서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신규로 포함될 전망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총수일가 사익편취행위 규제'(이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개정안은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을 총수일가가 상장회사 30%, 비상장회사 20% 이상 보유한 회사에서 상장, 비상장 구분 없이 20% 이상으로 일원화한다.

또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기업이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

서브원의 물적분할이 이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적분할로 기존 서브원의 사업부문 중 MRO(기업 소모성자재 전략구매관리사업)는 분할 신설회사인 주식회사 서브원이 맡게 된다. 그 외의 안전서비스 제공사업(건설, 건물관리, 레저)은 분할 존속회사인 S&I가 맡는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 등 LG 총수 일가가 ㈜LG 지분을 46.68% 보유하고 있어 LG 계열사와의 내부 거래 비중이 절대적인 비상장사 서브원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 LG는 향후 신설회사 서브원의 지분을 매각해 지분율을 낮출 전망이다.

KB증권 김세용 연구원은 "그룹 내 전략적 중요성, 사회적 평판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그룹 내부에서 지분 정리 또는 사업부문 재편, 경영권의 외부 매각, 사업 부문의 외부 매각, 친족 간 계열분리 등 다양한 해법 찾기가 예상된다"면서 "그룹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따라 해당 기업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금융계열사의 전략적 중요성 약화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 변동 유인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 체제하에서 금융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따라서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계열 내, 지주 외부' 또는 '계열 외부'로 금융계열사 지분을 정리하거나 팔아야 한다. 이 경우 계열지원 가능성이 반영된 정도와 향후 계열 지원의 주체 변동과 전력적 중요성 등에 따라 기업의 신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7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금융 그룹 통합감독 제도'는 그룹의 다른 계열사 부실이 금융계열사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2019년 본격 도입을 위해 현재 금융그룹 통합감독 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는 상태이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등 금융업 관련 지분을 2019년 10월까지 정리해야 한다.

효성은 2018년 중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로 등록 예정이다. 등록 후 2년 내에 효성캐피탈 등 금융계열사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

◆ 수직 계열화, 계열사 신용도에 긍정적



기아자동차의 3분기 실적은 매출(24조4337억원)이 소폭(0.96%) 늘었지만 영업이익(1조2040억→2889억원)은 줄었다. 현대자동차 실적과 닮아있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 매출(8조4237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감소했고, 영업이익(5444억원→4622억원)도 15.1% 줄었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생산량이 감소했고, 에어백 제어기(ACU) 리콜에 대한 충당부채를 설정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이 납품한 강판으로 차체를 만들고, 현대모비스·현대위아 등이 납품한 부품을 조립해 판매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고 있다. 때문에 현대차·기아차가 안 팔리면 주요 계열사 실적도 줄줄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수직 계열화는 신용도에도 영향을 준다. 지난달 3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내렸고 지난 1일에는 무디스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 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그러나 꼭 나쁘게 볼 일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김세용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 그룹이 실적 부진 이슈와 함께 그룹 계열 전반에 수직계열화가 부담 요인이라는 이슈가 있지만 불리한 업황 등에도 불구하고 수직계열화 자체는 여전히 계열사들의 신용도를 강하게 지지하는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현재 주력 회사와 계열사 간의 신용도 격차가 존재하며, 수직계열화가 진행 중으로 추가적인 사업 지위 향상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의 예로는 SK그룹 계열의 반도체 소재 기업이다. 주력 회사인 SK하이닉스(AA0)가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지속하고 있고, 그룹 차원에서도 반도체 소재 관련 사업에 대한 수직계열화 강화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룹은 계열사의 성숙도가 높아지면 일부 지분을 매각해 그룹 내 신규 투자의 재원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또 계열사 간 합병 등을 통해 투자를 재원이 필요한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면서 업황에 따른 실적 하락과 일시적인 신용하락에 대한 우려를 경계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