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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HUG 때문에?…분양 미뤄지고, '로또 리그' 열리고

-분양가 통제 등으로 서울 분양 줄줄이 연기…'로또 청약' 부작용 우려도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주택시장이 혹한기에 진입했다. 여기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가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건설업체는 HUG와의 분양가 씨름으로 분양 일정이 대거 미뤄지면서 수급 불균형, '로또 청약'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해석한다.

2018년 1~9월 월별 분양예정물량 분양실적 비교./직방



◆ 분양가 협상 어려워 '연기 또 연기'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지역을 비롯해 위례, 성남, 과천 등지에서 아파트 분양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분양이 미뤄지는 대표적인 이유는 분양가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을 진행하려면 분양 계약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HUG의 분양보증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그러나 HUG는 주택 매매가 안정을 위해 분양가가 높은 아파트(주변 시세의 110% 초과 등)에 대해선 보증서를 발급해주지 않고 있다. 사실상 분양가 통제를 하는 셈이다.

분양가를 두고 조합원·시행사와 HUG의 줄다리기가 길어지자 예정했던 분양 일정이 기약 없이 밀리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곳이 '청량리역롯데캐슬 SKY-L65(전농동 청량리4구역 재개발 단지)'다. 청량리 일대는 올 여름 '청마용성(청량리·마포·용산·성동)'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져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청량리역롯데캐슬 SKY-L65에 대한 분양가 협상이 결렬되며 분양이 미뤄지고 있다. 조합은 3.3㎡당 2600만원선을 원하지만, HUG는 2300만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동대문구 'e편한세상 용두5구역', 은평구 응암동 '현대힐스테이트 응암1구역',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 동작구 '사당3구역 푸르지오', 동대문 용두 5구역 재개발 단지 'e편한세상 청계센트럴포레 등'도 분양이 연기됐다. 'e편한세상 청계센트럴포레'의 경우 조합은 3.3㎡당 2400만원선을 원하는 반면, HUG는 그보다 100만~200만원 더 낮추는게 적정하다고 보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분양 시장이 때이른 혹한기를 맞았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1~9월 분양 실적은 21만2383가구로 지난해(21만8101가구)의 91.52%에 그친다. 특히 고분양가 관리지역인 서울(64%), 경기(83%), 부산(71%)이 예정 물량 대비 적은 분양실적을 보였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HUG의 분양보증제한에 대한 청원글 캡쳐.



◆ 결국 그들만의 리그?…'로또' 우려

시장에서는 분양 지연에 따른 아파트 수급 불균형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새 아파트 수요는 높은데, 공급이 부족하니 특정 아파트에 청약이 몰려 실수요자의 내집마련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HUG의 분양가 심사를 통과한 단지가 인근 시세보다 저렴해 '로또 청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문제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래미안 리더스원' 사례가 그렇다. 서초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리더스원'은 HUG와의 분양가 싸움에 지난 4월부터 수차례 분양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결국 지난달 16일 래미안 리더스원의 일반 분양가는 3.3㎡당 4489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3.3㎡당 1000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인근 아파트보다 6억~8억원 가량 싸다. 당첨만 되면 일반 아파트 1채 수준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기대감에 지난 6일 진행한 래미안 리더스원 1순위 청약엔 1만명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59타입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422.25대 1로 최고를 기록했다. 중도금 대출이 막혀 최소 10억원 이상의 현금이 있어야만 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금 부자들의 로또를 향한 열기를 증명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를 높여도 돈 있는 사람은 사서 결국엔 시세차익을 본다"며 "시장의 자율에 맡기지 않고 HUG에서 가격을 통제한 결과 부자들만 더 부자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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