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의 순항으로 올해 3분기 기준 10조원 매출을 돌파했다. 액정표시장치(LCD)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전장 등 신규 제품 비중을 늘려가는 등 OLED 투자를 더 확대할 전망이다.
1일 IB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에서 올해 3분기 매출 10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에서는 OLED의 역할이 컸다. OLED 판매는 이번 3분기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에 플렉시블 OLED 패널을 공급한 영향이 컸다. 앞서 애플은 지난 9월 풀스크린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XS와 XS맥스를 출시했다.
또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올해 하반기 AMOLE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는 등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본격적으로 AMOLED 패널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AMOLED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이 돋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스마트폰에 OLED 패널이 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OLED 수요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스마트폰 패널 1억1450만대를 출하하며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BOE가 6640만대, 티안마가 5530만대를 출하하며 뒤를 이었다.
LCD 판매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LCD 패널 가격이 지난해 6월부터 꾸준하게 급락했지만 지난 7월부터 반등하기 시작,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에도 퀀텀닷, 8K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폴더블, 전장 등 신규 분야로 패널 사업 확장해 OLED 패널 사업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2019년부터 QD-OLED 투자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설비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설비 투자 시기는 2019년 하반기일 것으로 예상되나 실제 큰 방향성을 연초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