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회사를 그만둔 직원을 폭행한 것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양 회장이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욕설을 하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된 후, 사건 관련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31일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양 회장 관련 보도를 통해 폭행뿐만 아니라 동물학대 등 다양한 혐의점이 인지됐다"며 "사이버수사대, 지능팀 등으로 구성된 기존 전담팀에 광역수사대까지 투입해 수사 인력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담팀을 통해 양 회장의 폭행 혐의 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우선 양 회장의 폭행 동영상에 나온 참고인들을 특정하는 한편 피해자를 조사해 혐의점을 분명히 할 방침이다.
피해자 조사는 당사자가 신변에 대한 불안을 느낄 수 있으므로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0일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양 회장의 폭행 영상을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은 2015년 4월 8일 경기도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촬영된 것이다. 영상 속에는 양 회장이 위디스크 전직 개발자인 A씨에게 폭언을 하고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뉴스타파의 31일 추가 영상에는 양 회장이 워크숍에 가서 살아 있는 닭을 풀어놓고 직원들에게 활을 주며 죽이라고 강요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양 회장은 워크숍 저녁 메뉴로 백숙을 원해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양진호 회장은 일련의 논란과 관련해 입장 발표를 요구하자 "어린 자식들을 지키고자 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해 달라"면서 기일을 미뤘다.
한편 31일 오후 1시 30분 기준 한국미래기술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이라는 문구가 드고 있다. 이 상태는 지난 30일부터 연일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