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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BNK금융 김지완號 1년…'조직정상화'-'실적' 두토끼 잡다

지난해 9월 취임식에서 김지완 BNK금융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BNK금융



"사람이든 조직이든 성장통을 겪게 마련이다. 은행 중심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도약을 위해선 모든 이가 수긍 가능한 그룹 경영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이 급선무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확고한 신념이다.

김 회장이 BNK금융의 운전대를 잡은 지 1년. 1년 간의 BNK금융과 김 회장의 미션은 '조직정상화'와 '수익다변화를 통한 실적 견인'이었다. BNK금융은 채용비리와 주가조작 파문 등으로 떨어진 그룹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원칙과 투명경영'를 통한 체질개선에 진력했다.

'고인 물'이 아닌 외부출신의 김 회장은 은행과 비은행의 융합, 자회사 간의 원활한 협업을 통해 실적호조를 창출했다는 평가는 받고 있다. 건강한 조직, 경쟁하는 조직, 공부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한 BNK금융은 최고경영자(CEO) 한 사람의 역할과 비전이 얼마 만큼 중요한 지를 보여주고 있다.

◆ 혁신과 조직 정상화

BNK금융은 지난해 9월 말 김 회장 취임 이후 1년 동안 '원칙과 투명경영을 통한 조직의 정상화'에 힘썼다. 엘시티 사건과 자사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경영진이 중도 퇴진하면서 지난해 9월 취임한 김 회장은 그룹 경영의 투명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는 은행 중심 의사결정이 합리적인 경영을 저해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취임 즉시 부산은행장과 지주 및 부산은행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또한 전결권 하부이양 등을 추진하고, 지난해 12월에는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된 '백년대계위원회' 출범과 그룹 감찰반과 그룹감사총괄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했다.

조직 정비와 인사단행에도 칼을 빼들었다. 이에 따라 지주는 그룹의 주요 업무를 통합·관리하는 매트릭스체계를 도입해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그룹 시너지사업을 맡을 시너지추진부와 글로벌사업지원부, 디지털사업지원 등도 신설했다.

◆ 지역경제난에도 호실적 견인

올해 상반기 BNK금융의 순이익은 3576억원으로, 지방금융지주사 중 순익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년간의 BNK금융 지주의 실적은 안정적인 상승곡선을 그렸다.

순익이 작년보다 8.1%(269억원) 증가했고,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각각 0.07%포인트, 0.21%포인트 개선된 0.78%, 9.80%로 집계됐다.

특히 지역 경기 부진에도 핵심이자 등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선방했다. 이자이익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9% 확대된 1조1689억원, 수수료 부문 이익은 26.2% 오른 1103억원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계열사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에도 힘을 싣고 있다. 앞서 김 회장은 은행과 비은행 융합과, 비금융 및 ICT기업과의 시너지 발현을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기업투자금융(CIB)와 자산관리(WM) 부문도 확대했다. 또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등 비은행부문과 비이자부문도 강화했다.

그룹 CIB부문에서는 '부울경 CIB센터와 서울CIB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항공 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해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항공 MRO 신설법인에 출자했다. 그룹 WM부문에서는 대체투자상품 라인업 강화, 종합자산관리솔루션 제공, 은퇴금융 경쟁력 강화 등 신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사의 성장도 눈에 띈다. 지난 3월 2000억원 증자를 통해 중형 증권사로 발돋움한 BNK투자증권은 상반기 조정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2억원 증가한 352억원을 시현했다.

BNK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100% 자회사로 전환, 300억원 자본확충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국내 일반주식형 공모펀드 1년 성과기준 톱 5 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디지털역량 부문에선 지난 5월 디지털혁신센터를 개소해 동남권 기반의 그룹 디지털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글로벌 부문은 은행권을 제외하고도 BNK캐피탈의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해외 3개 현지법인이 현지화 영업 등 기반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한 조직의 리더는 구성원으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면서 "원칙과 명분이 통하고, 상식이 일반화된 건강한 조직이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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