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 정몽규 회장이 지난 5일 용산역 CGV에서 'BT 프로젝트 6차 워크숍'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
"과거의 성공방식과 경영 프레임을 넘어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려면 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합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 5일 용산역 CGV에서 본사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BT(Big Transformation) 프로젝트 6차 워크숍'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선 성균관대학교 최재붕 교수의 '포노사피엔스 시대, 비즈니스 혁신전략'에 관한 지식경영 특강에 이어 BT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 및 성과 공유, 지난 2월 인수한 부동산 114 기업 소개, 5월 출범한 지주회사 체제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설명 등으로 진행됐다.
BT 프로젝트는 정몽규 회장이 직접 기획해 모든 워크숍에 참석할 정도로 애착을 갖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초 정 회장은 회사가 과거의 성공방식에 머물러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 구조적 변혁 추진을 결심하고 'Fast&Smart(패스트&스마트·빠르고 영리한) 기업'으로 변화의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이후 BT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개발, 시공, 운영 및 제조 등 그룹 포트폴리오 목표를 구체화했다. 올 초에는 포트폴리오 전략에 맞춰 3본부 3실 36팀 체계로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직원들이 자율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에자일(Agile) 구조를 적용해 자기완결형 조직체계를 강화했다.
올해는 BT 프로젝트의 실행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 회장은 올 초 임직원과 함께 일본의 대형 개발프로젝트를 둘러보며 개발운영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부동산 114를 인수해 전후방 밸류체인도 공고히 했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미래 혁신을 주도해 나갈 미래혁신실(CoE·Center of Excellence)도 신설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혁신, 비즈니스 모델 및 생산체계 혁신, 브랜드 & 디자인 연구 등 전사 차원의 혁신과제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HDC그룹 측은 "기존 건설사업에 대한 핵심역량과 성공방식을 넘어 새로운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생산성을 재정의하고 경쟁력을 차별화해 나간다는 양손잡이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HDC그룹은 BT 프로젝트 추진과 함께 지난달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 현대산업개발로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HDC그룹은 BT 프로젝트와 지주회사 전환을 양대 축으로 미래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구조적 변혁을 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