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중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수소차 충전소 8기를 구축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수소차 충전소 8기, 전기차 충전시설 80여기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현재 수소차는 울산, 광주, 창원, 서울 등을 중심으로 전국에 300여대가 보급돼 있다. 신차 판매 예약 및 올해 보조금 수량을 고려하면 연말엔 누적 800~1000대 가량이 보급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구축된 수소차 충전소는 14곳에 불과하고, 이중에서도 일반인 사용이 가능한 곳은 8~9곳에 그친다. 아울러 수소차의 주요 보급지 위주에만 충전 인프라가 구축돼 수소차의 장거리 이동에도 큰 제약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차량제조사 및 수소업계 등과 함께 올해 중 고속도로 휴게소 8곳에 수소차 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설치 위치는 수소차의 주요 보급지와 수도권 간 주요 경로에 위치한 휴게소를 대상으로 검토했다. 지난 2월 구축된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를 비롯해 ▲경부선 안성(서울/부산) 및 언양(서울) ▲중부선 하남만남(양 방향) ▲호남선 백양사(천안) ▲중부내륙선 성주(양평) ▲남해선 함안(부산) 등이 후보지다.
이와 함께 올해 중 전국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도 최소 1기 이상 구축한다.
지난달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220곳으로 총 359기의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구축돼 있다. 여기에 올해 중으로 충전기를 80기 이상 추가·신설해 연말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어느 곳을 가더라도 전기차 이용자가 충전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국토부 백승근 도로국장은 "국토부는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친환경차의 보급활성화 및 차량 이용자의자유로운 이동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