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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벤처 공모주 경쟁 과열, '코스닥벤처펀드' 부작용 우려

코스닥벤처펀드 흥행으로 공모주 투자가 과열되는 양상이다. 시초가 뻥튀기 현상이 나타나는 등 시장 가격을 왜곡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주식시장에서 제노레이는 전일 대비 10.31% 하락한 3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코스닥에 상장한 제노레이는 상장 당일에도 시초가 대비 18% 하락한 3만7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2만3000원)의 두 배인 4만5900원에 형성됐으나 장 시작과 동시에 급락하며 장 중 3만6050원까지 하락했다. 올해 상장사 중 시초가 대비 하락폭이 가장 컸다. 그만큼 주가 과열이 심했다는 뜻이다.

제노레이는 수요예측에서 9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밴드 상단(2만300원)보다 12% 이상 높은 2만3000원에 형성됐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의료장비 업체로 시장의 관심이 컸지만 코스닥벤처펀드의 신주 수요와 맞물려 경쟁이 과열됐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았던 기업이 시초가보다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수요예측 경쟁률은 기관투자가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하나의 지표로 쓰였는데 지금은 '묻지마 투자'가 되면서 시장 평가 기능을 상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노레이 뿐만 아니라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의료장비 업체 세종메디칼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경쟁도 뜨거웠다. 세종메디칼은 수요예측에서 8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800∼1만3700원)를 넘는 1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최근 코스닥벤처 펀드가 순식간에 2조원이 넘는 시장 자금을 끌어모으며 몸집이 커진 만큼 신주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진단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펀드자산의 15% 이상을 벤처기업이 신규로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을 포함한 신주에 투자해야 기업공개(IPO)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고, 세제 혜택도 주어진다. 투자가치가 있는 BW, CB 물량은 한정돼 있어 벤처기업의 공모 물량에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당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업체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신약 개발과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아이큐어 등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흥행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툴젠, 카카오게임즈 등 IPO 대어 상장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물량 확보를 위한 기관투자가의 공모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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