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대부분이 본인의 퇴사 현장을 보여주는 '퇴사방송'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달 6일~이달 13일 회원 7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 응답자의 65.4%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17일 밝혔다.
'퇴사방송'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42.6%가 '평생 직장이 사라진 마당에 퇴사 사실을 감출 필요는 없다. 단지 개인 취향에 따라 소통하는 것일 뿐'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22.8%는 '퇴사를 희망하지만 섣불리 시도하지 못하는 다수 직장인들이 대리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19.1%는 '퇴사 의지는 이해하지만, 타인에게 충동적인 퇴사 욕구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대외적으로 방송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퇴사 영상을 찍어 올린 이들에 '취업난에 구직하지 못하는 지금의 취준생들과 당시 자신의 어려움을 기억하지 못하는 오만한 태도(7.3%)'라거나 '의욕 넘치던 신입사원 때의 모습을 통째로 부정하는 듯한 모순적인 행동에 공감하기 어렵다(5.0%)'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퇴사문화가 달라지고 있음을 언제 체감하는 편'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7.0%가 '경력자들의 이직이 부쩍 잦아졌음을 느낄 때'라고 답했다. '입에 꺼내기조차 어려웠던 '퇴사'에 대해 쉽게 조언을 주고 받는 등 직장인 주요 화젯거리가 됐음을 느낄 때(25.4%)' '퇴사 이력을 흠이 아닌, 경력 개발에서의 노력으로 평가하는 모습으로 볼 때(21.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회사 재직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755명 중 퇴사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이들은 82.8%였다.
퇴사를 결심하게 된 주요 이유로는 '업무 로드가 많거나 업무 구조 자체가 비상식적이라고 느껴질 때(27.8%)'가 가장 많이 꼽혔다. '동기나 상사 등 직장동료와 관련한 문제가 생겼을 때(18.6%)'나 '이직 제안을 받거나 이직을 확정 지었을 때(14.8%)' 등과 같은 답변도 있었다.
인크루트는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범위 내 ±3.55% 수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