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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21兆' 사우디 원전 수주, 한국 유력



다음주 초 발표 예정인 200억달러(약 21조526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의 예비사업자에 한국이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3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 한국, 중국, 러시아가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국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해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우디 원전 수주전에는 한국(한국전력), 미국(웨스팅하우스), 프랑스(프랑스전력공사), 중국(중국광핵집단), 러시아(로사톰) 등 총 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사우디 원전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1.4GW(기가와트) 원전 2기 건설, 2040년까지 원전 16기 건설이 목표다. 총 사업 규모가 100조원에 달한다. 다음주 중 2~3개의 예비사업자를 선정하고 2018년 말 최종사업자를 확정한다.

총 5개 사업자 가운데 예비사업자로 한·중·러 3개로 압축되는 이유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전력공사가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 일본 도시바에 인수된 웨스팅하우스는 경영난을 겪으며 지난해 3월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올해 1월 캐나다의 브룩필드 비즈니스 파트너스에 매각됐다. 프랑스전력공사도 재정난을 겪는 상황이어서 사업 확장이 어렵다.

한·중·러의 대결에서도 사우디가 라이벌인 이란의 핵 협력국인 러시아나 해외 원전 건설 경험이 없는 중국보다는 한국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이 사우디의 동맹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이 미국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종사업자 선정을 노리는 전략도 제시된다.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는 것은 사우디가 이번에 발주한 2기 외에도 나머지 14기의 원전을 추가로 수주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사우디에 유리한 금융조건을 제시해서 본 사업자 선정되도록 해야 한다"며 "수출입은행을 앞세운 자금 조달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한국 원전의 우수성은 이미 알고 있다. 사우디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한국의 원전 기술력은 이미 입증됐다.

한전은 지난해 12월 21조원의 영국의 원전 수주전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따냈다는 것 외에도 원전 종주국인 영국에 원전을 수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에 한국형 원전 'APR 1400'을 완공했다. 중동 지역에 들어선 최초의 원전이다. 사우디의 원전 정책을 총괄하는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APR 1400의 기술에 매혹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UAE가 사우디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한국의 수주 가능성을 높여준다. UAE는 사우디의 전통적 우방국이다.

이번 수주를 따내면 지난 4월 취임한 한전 김종갑 사장의 첫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와의 관계도 원만하다. 3일에는 알팔리 장관이 방한했다. 4일 저녁 주한 사우디대사관과 에쓰오일 주최로 열리는 리셉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사우디 정부가 한국과 원전 협력 방안을 추가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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