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안전 5중 방호벽'을 도입해 규정 미준수율을 76%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사에 따르면 방호벽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종합관제센터와 서비스안전센터, 차량사업소, 승무사업소, 기술사업소 등 5개 분야 80팀이 875회에 걸친 토론과 695건의 아이디어 제안을 이어갔다.
방호벽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인적오류는 35건으로 지난 2016년(58건)에 비해 40% 줄어들었다고 공사는 밝혔다. 2016년 25건이던 규정 미준수는 지난해 6건으로 76% 감소했다. 5건이던 상황 판단 미흡도 2건으로 60% 줄었다. 전문성 부족 역시 2건에서 1건으로 낮아졌다.
반면, 확인 소홀과 기기 오취급은 2016년과 지난해 각각 18건과 8건으로 같았다.
한편 공사는 4일 오전 10시 서울교육문화센터 다목적홀에서 '서울교통공사 출범 1주년 안전 컨퍼런스'를 열고 그간 추진해 온 안전 정책 성과를 발표한다.
공사는 1부 행사에서 ▲철도안전관리시스템과 안전 5중 방호벽 기반의 안전 고신뢰 조직(HRO) 운영 현황 ▲노후차량분야 안전대책 추진 현황 ▲'노후시설물·시스템 개선 대책과 선진 시스템 도입·적용 사례'를 발표한다. 이어 학계와 정부, 민간 전문가들의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오후 2부에서는 주요 안전 개선사례를 발표하는 '안전 페스티벌'이 이어진다.
1부 행사에서 노갑진 안전지도처장은 안전 5중 방호벽 개념을 설명한다. 안전 5중 방호벽은 하향식 성과관리와 사후 재발방지 대책을 내는 방식을 벗어나 현장 중심의 안전 방호벽을 구축하는 개념이다.
방호벽은 ▲안전한 환경(오류 발생 최소화가 가능한 직무환경) ▲안전한 작업(안전 절차의 철저한 준수와 일상관리의 정착) ▲위험요소 제거(추가적 위험요인의 발굴과 제거) ▲안전체계 유지(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체계의 지속) ▲실수 방지 시스템(완벽한 사고 예방) 순으로 이어진다.
이날 행사에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연구기관, 도시철도 운영기관 관계자, 도시철도 안전에 관심이 있는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