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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이달의 신인]④예임, 재일교포 3세 '꽃길소녀'의 좌충우돌 데뷔기

[이달의 신인]④예임, 재일교포 3세 '꽃길소녀'의 좌충우돌 데뷔기

가수 예임/A100엔터테인먼트 제공



재일교포 3세…트와이스 미나와 日 데뷔 준비 함께 해

소녀시대 日 활동이 K-POP 가수 데뷔 꿈 꾸게 된 계기

'너목보5', '믹스나인' 통해 데뷔 전부터 팬덤 형성

K-POP이 좋아서, 노래가 좋아서 한국행을 택했다. 재일교포 3세 가수 예임은 '맨 땅에 헤딩' 같던 데뷔기가 있었기에 지금이 더욱 특별하다고 했다.

예임은 지난 7일 데뷔 앨범 '길모퉁이'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데뷔를 알렸다. 최근 메트로신문과 만난 그는 "데뷔한 직후엔 실감이 안 났다. 첫 방송 무대를 할 때만 해도 긴장감 때문에 데뷔라는 게 믿기지 않았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엔 '내가 가수가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가수 예임/A100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제 막 가수로서 첫 발을 뗀 예임은 재일교포 3세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그가 한국 가요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그룹 소녀시대 때문이다.

그는 "TV를 보는데 소녀시대가 나오더라. 정말 멋있었다"면서 "소녀시대를 계기로 한국에서 가수를 하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일본에서 가수를 할 기회도 있었다. 그러나 어렵게 잡은 기회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예임은 "어떤 예고도 없이 갑자기 회사가 망했다고 하더라.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했는데, 그렇게 돼서 모든 게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함께 연습하던 친구 중 한 명은 바로 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미나였다. 그는 "좌절하고 있을 때, 미나 씨가 데뷔했다는 걸 알게 됐다. 저보다 어린데도 열심히 해서 꿈을 이룬 걸 보니 저도 포기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1년여 간 싱어송라이터로 버스킹 등의 활동을 해온 예임은 모든 활동을 접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그는 "한국 가수들이 멋있단 생각만 했지 한국에서의 데뷔를 생각해보진 않았었다. 그러다 문득 '한국에서 데뷔하면 어떨까'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부모님께 한국에서 딱 1년만 도전해본다고 하고 무작정 왔어요. 정말 간단한 짐만 싸서 왔던 기억이 나요. 오디션도 수 차례 봤고, 그만큼 실패도 많이 했지만 결국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 데뷔하게 됐어요. 감사한 일이죠."

가수 예임/A100엔터테인먼트 제공



예임의 데뷔기는 녹록치 않았지만 앞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5'(이하 너목보5), JTBC '믹스나인' 등을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던 터라 그의 데뷔를 기다리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예임은 7일 자정 '길모퉁이'가 발매되기 전, SNS 라이브 영상을 통해 팬들과 함께 음원 발매를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었다.

그는 "앨범 발매를 몇 분 앞두고 너무 설렜다. 드디어 제 이름으로 첫 노래가 나온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더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엔 '길모퉁이'의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버전이 나란히 실렸다. 재일교포 3세인 만큼 한국어와 일본어에 익숙한 그는 일본어 버전 곡의 가사를 직접 쓸 정도로 공을 들였다.

중국어 버전을 실은 것은 소속사의 조언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소속사 직원 중에 한 분이 중국어를 하신다고 해서 세 가지 버전의 곡을 담아보자는 얘기가 나와서 좋다고 했다"면서 "중국어 발음이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엔 많이 고생했는데, 이젠 가사를 보지 않고도 부를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가수 예임/A100엔터테인먼트 제공



예임의 활동은 이제 시작이다. 그는 "데뷔 전 세웠던 목표를 10이라 가정했을 때, 지금은 고작 2정도 밖에 오지 않은 것 같다"며 "남은 8을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단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신인상은 꿈의 목표다. '너목보5'에서 '꽃길소녀'로 등장해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그는 "신인상을 받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오래 기억되는 가수이고 싶다. 목소리를 들으면 바로 저라는 걸 아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야말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까지, 데뷔부터 아시아를 공략하는 당찬 신인이다. 예임이 만들어갈 '꽃길'이 길모퉁이를 돌아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궁금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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