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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지주사 전환 앞두고 자사주 사는 조현준 효성 회장

효성 조현준 회장./효성그룹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해 악재 속에서 실적 악화로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자 오너로서의 자신감과 책임 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오는 7월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총 세 번에 걸쳐 3901주의 자사주를 장내매수했다. 이 기간 조 회장의 지분율은 14.27%에서 14.59%로 0.32%포인트 상승했다.

조 회장은 지난 3일에도 2만2600주의 자자수를 매입하는 등 올해 들어 계속해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013년 조현문 전 부사장이 7% 넘는 보유 지분을 매각한 이후 오너가의 지분율이 33%에서 26%로 떨어지자 자사주 매수에 적극적이었다.

그 결과 조 회장의 지분은 지난 2012년 7.3%에서 2016년에는 13.80%, 2017년에는 14.27%로 조금씩 지분율을 높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예전과 달리 빠르게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모습이다. 올해 매입한 주식만 총 11만4403주에 이른다.

특히 최근에는 조 회장의 장녀 조인영씨와 차녀 조인서씨도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 각각 390주씩을 장내매수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조 회장이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경영권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효성은 올해 초 이사회에서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결의하고 오는 27일 임시주총에서 회사분활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한다.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인적분할의 경우 분할된 두 법인이 같은 지분율을 가지기 때문에 조 회장의 효성 지분 추가 매입은 지주회사 체제에서 사업회사의 지분율을 높이게 된다.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자신과 조현준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의 효성 지분은 37.81%로 경영권의 방어에는 안정적이다. 그러나 조 회장은 자금여력이 있을 때 회사지분을 계속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조 회장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효성이 지난해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이 하락했지만 오너의 자사주 매입으로 기업의 본질적 가치는 상하지 않았음을 시장에 알려주는 메시지라는 점 때문이다.

특히 조 회장이 주식을 장내 매수 방식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한금융투자증권 이응주 연구원은 "효성은 경영 투명성, 사업부별 가치, 재무구조 등이 개선되며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오너나 CEO의 자사주 매집은 경영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과 회사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으로 본다"며 "최근 효성 주가가 낮게 책정돼 매수 타이밍으로 봤을 수 있지만 결국 주주가치를 극대화 하겠다는 의지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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