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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노사(勞社)' 아니라 '노경(勞經)'입니다"…LG전자, 상호존중으로 가치 창출

"노조는 회사의 업무 파트너로 사회적 책임 실천 앞장서야 합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노조의 정체성도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가는 것이 대세인 듯합니다."(LG전자 노조위원회)

LG전자의 노사 문화가 최근 한국GM과 금호타이어의 노사갈등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노조는 회사와 싸워야 한다'는 통념을 뒤엎고 LG전자 노사는 '노경(勞經)'이라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

노사가 상호대립적이고 수직적인 의미를 갖는다면 노경은 노조와 경영자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다.

특히 LG전자 노동조합은 지난 2010년 1월 국내 기업 최초로 '노동조합의 사회적책임(USR) 헌장'을 선포한 이후 2011년에는 국내 기업 노동조합 가운데 처음으로 '노동조합 윤리규범'을 발표하는 등 노동조합의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LG전자 노동조합이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USR)'의 일환으로 다문화 가정에 고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LG전자



◆LG전자 '노경'관계 구축 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LG전자의 노경관계는 1993년 가치 창조적 노사관계를 구축한 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LG전자 역시 1987년과 1989년 두 차례 일어난 극단적인 노사분규로 회사의 존립마저 위태로웠던 적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럭키금성그룹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위기 속의 LG전자 노사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결국 회사는 물론 노동조합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는 공감했다.

LG전자 경영자들은 노동조합과 신속하게 경영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신뢰와 존중을 형성했고, 노동조합은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를 위해 자발적으로 '생산과 품질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하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

/한국노동연구원



이러한 성숙한 노경관계를 바탕으로 LG전자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했고, 그 결과 2009년 말 기준 전체 매출의 85%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창출하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 지난해 LG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60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회사측이 분기별로 노조에게 경영실적을 공개하고 정보를 공유해온 게 합리적인 '노경 공동체'를 구축하는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노조, '사회적 구성원' 책임 강조

LG전자 노동조합은 노경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노동조합 활동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지난 2010년 1월 국내 기업 최초로 '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 헌장'을 선포했다. 이는 조합원의 권익 신장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노동, 인권, 소비자, 환경 등 7개 영역에 걸쳐 ▲소비자를 위한 생산·품질 강화활동 ▲환경보호 활동 ▲해외법인과 연계한 빈곤국가 구호활동 ▲저소득층 지원 사업 등 다양한 USR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LG전자 노동조합은 지난해 한가위를 맞아 소외되기 쉬운 주변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LG그룹



또 2011년에는 국내 기업 노동조합 가운데 처음으로 '노동조합 윤리규범'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노동조합의 투명한 조직운영 ▲명예와 품위 유지 ▲공정한 직무수행 ▲정보보안 ▲직위를 이용한 청탁금지 ▲지속가능 사회 건설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이다.

노조위원회 관계자는 "노동조합 윤리규범은 조합원 모두가 지켜야 할 올바른 행동과 가치판단의 기준"이라며 "조합원의 권익신장과 인권보호라는 조합 본연의 역할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더욱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조합은 이러한 노경문화의 실천을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LG전자 해외법인의 지역 노조에도 적극 소개하며 회사와 노조 간의 상호 이해와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LG전자 배상호 노조위원장은 "해외법인이 진일보한 노경 관계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LG전자 고유의 USR 활동을 적극 전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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