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투자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가고,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갑시다."
허창수 GS 회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8년 2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허 회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 노동정책 변화 등이 주요 이슈로 대두되고, 세계적으로 글로벌 무역 분쟁이 심화되는 등 경제지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허 회장은 "이 같은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는 도전정신, 사업 경험을 체계화해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허 회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핀테크 등 혁신적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사업모델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변화의 이면을 읽어내는 안목을 키우고, 그 속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허 회장은 "위험이 있더라도 과감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하며, 새로운 도전을 장려하고 비록 실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한 실패는 큰 성공을 이루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기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허 회장은 "GS 임원들이 '제2의 창업을 한다'는 자세로 혁신에 앞장서고,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GS홈쇼핑의 경우 '제2의 창업을 한다는 자세'로 직·간접적으로 스타트업 투자해 신성장 발굴 및 벤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상호 성장의 선순환에 힘쓰고 있다. GS홈쇼핑의 대표적인 벤처기업 네트워크 행사인 GWG(Grow with GS)의 경우 국내와 베이징, 싱가포르 등에서 벤처 펀드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쇼케이스를 열어 대기업과 스타트업, 스타트업과 스타트업 간의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2011년부터 국내외 벤처기업에 꾸준히 투자해 전세계 투자 스타트업 수는 380여개, 총 투자금액은 총 2700억원에 이르며, 한국은 물론 북미,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에 이르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어 허 회장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사업으로 만들어내기 까지는 오랜 시간의 노력과 장기간의 경험 축적이 필요하며, 우리의 사업 경험을 체계화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허 회장은 불과 몇 년 전까지 세계 70위권이었지만 '스켈레톤 황제'에 오른 윤성빈 선수 사례를 언급했다. "어려운 코스는 수백 번 반복 연습하면서 체계적으로 경험을 쌓아 시행착오를 줄여나갔으며, 나아가 전문 코치를 영입하고 과학적 훈련기법을 도입해, 활강능력을 극대화한 것이 성공의 주요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이 사례를 통해 "핵심 역량의 비약적 성장은 장기간에 걸친 체계적인 경험의 축적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끈기 있게 조직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함은 물론,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GS는 출범 때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투명한 지배 구조를 유지해 왔으며, 그 동안 '윤리경영'을 중요한 경영 가치로 실천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허 회장은 "그간 우리의 활동이 변화하는 환경에 비춰 보완할 점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앞으로도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