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7일 오후 2시 시청에서 '공유도시 서울의 내일을 위한 새로운 정책방향 모색' 공유 포럼을 개최한다.
전문가와 시민 1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포럼은 2012년 '공유도시 서울' 선언 이후 공공자전거 따릉이, 나눔카 등 공유정책을 민간으로도 확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 5년 간 서울시의 공유정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5년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포럼 1부는 '공유의 현재'를 주제로 지난 5년 간 서울시가 추진한 공유정책 성과, 현재 공유 정책을 둘러싼 현실과 향후 과제에 대해 토론한다. 임국현 서울시 공유도시팀장의 진행으로 이정우 서초구 거주자주차팀 주무관, 김동현 모두컴퍼니 대표, 박상준 쉐어잇 대표, 신효근 은평공유센터 사무국장이 참여한다.
이정우 주무관은 거주자 우선주차 공간을 공유 주차장으로 전환시킨 사례를 소개한다. 서초구는 최근 거주자 우선주차 공간 배정기준을 변경함으로써 주민 스스로 자신의 거주자 우선주차 공간을 다른 시민과 공유하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현재 669면의 공유 주차공간이 조성돼 시민 간 공유가 이어지고 있다. 공유 실적 또한 1일 평균 1대 미만에서 지난달 기준 50.45대로 확대됐다.
김동현·박상준 대표는 올해 서울시의 각종 공유 사업을 추진했을 때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서울시와의 정책 협업 과제를 토론한다.
신효근 사무국장은 서울시 최초 공유센터를 운영한 경험과 현황,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 공유센터의 미래 등을 토론한다.
포럼 2부는 '공유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다. 향후 5년을 준비하는 공유 정책 마련을 위해 해외 사례와 블록체인 기술 활용, 협동조합 등 새로운 형태의 공유 방식을 소개하고 도입 가능성에 대해 탐색한다. 박건철 서울디지털재단 책임연구원, 이봉형 큐브 인텔리젠스 의장, 한상우 이(e)-버스 대표, 김묵한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각각 발제 후 토론에 참여한다.
박건철 연구원은 서울시에 적용 가능한 해외 공유 경제 사례를 소개한다. 도시 문제 해결, 자원 분배 효율성 제고 등 사회적 가치와 효용을 증가시키는 사례를 통해 시사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봉형 의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높은 수준의 개인 간(P2P) 차량 공유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제안한다. 한상우 이-버스 대표는 공유가 수천 년에 걸쳐 진화해 온 공동체 운영 방식이며, 협동조합이 시민 참여와 협력을 끌어내는 공정한 그릇이 될 수 있다고 발표한다.
김묵한 연구위원은 공유 가치를 정의하고 정책적으로 확산하는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지난 2012년 서울시에서 선포한 공유도시는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를 공유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하는 선언이었다"며 "지금까지 서울시는 공유도시를 위해 따릉이, 나눔카 등 여러 공유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앞으로는 공유경제의 수익독점 문제 해결, 시민과 시민 간 공유 활성화 등 새로운 관점에서 공유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을 계기로 '2기 공유도시'를 위한 대안과 가능성을 찾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