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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바이오'에 노크하는 기업들… 大기업의 자본수혈, 산업에 고무적

▲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향후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



" 바이오 신규사업 발굴·기술 및 사업타당성 검토(대리, 과장, 차장급) / 모집인원 : 0명 / 필수사항- 유전, 바이오, 의·약학, 생명과학"

업종 경계를 허물고 전자, 철강, IT 기업들이 바이오 인재를 물색하고 있다. 한 분야만으로 성과를 창출할 수 없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기업들이 업종 간 칸막이를 과감히 거둬내고 새로운 먹거리인 바이오 산업 진출에 진력하고 있는 것. 이에 바이오업계는 기업들의 자본수혈이 산업에 희망적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기업들의 '바이오' 노크

지난달 열린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리튬과 바이오를 꼽았다. 이날 포스코는 포스텍의 바이오 분야 연구 진의 성과를 활용해 미래 산업으로 키우려는 전략을 여실히 드러냈다.

포스코는 바이오 분야 중에서 우선 진단분야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신약 개발의 경우, 많은 투자와 오랜 개발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대신 포스텍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한 진단 분야 등을 시작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스텍 관계자는 "어느 한 전공분야에서 바이오를 한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전 분야에서 연구하고 있다"며 "신약개발보다는 진단키트사업에 초점을 두고, 포스텍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비지니스화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국내 대표 태양광 기업인 OCI도 최근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사업방식은 업무협약(MOU) 및 조인트벤처(JV) 등 다양하다.

이우현 OCI 사장은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뒤 "신사업은 제약·바이오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OCI는 제조에 강점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시판쪽보단 제조분야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관련 활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경영실적 보고에서도 기존 영업 흐름의 10% 정도를 신사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10년 후에는 현재 하고 있지 않은 사업으로 전체 3분의 1 이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IT서비스 업체 동양네트웍스는 최근 신사업으로 바이오를 확정하고, 제약·바이오 글로벌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지난 주주총회에서 노재윤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명예교수 박사, 박상진 GSK 부사장, 김주현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부교수 등을 선임하 것도 바이오산업에 진력하겠다는 경영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상진 GSK 부사장은 다양한 제약 비즈니스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사이며, 노재윤 박사는 비뇨 병리학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동양은 노 교수가 취득한 특허를 바탕으로 대장암·전립선암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항암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바이오 사업 진출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사업 방향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기업들의 의료시장 진입, '고무적'

지난 5년간 의료기업을 인수한 대기업들은 긍정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이러한 성과가 기업들의 바이오 산업 진입에 단초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의료기기업체 메디슨을 인수했고, LG전자는 2016년 중순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에 의료영상기기 조직을 만들고 제품을 내놓고 있다.두 회사는 지난달 개최된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KIMES 2018'에도 참가한 바 있다.

SK도 지난 2013년 의료기기업체인 나노엔텍을 인수했다. 나노엔텍은 SK에 인수된 이후 줄곧 적자에 허덕이다 작년에 영업이익 16억724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238억959만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또 한국야쿠르트 계열 수술로봇전문업체인 큐렉소는 현대중공업의 의료로봇사업부를 지난해 초 인수했다. 2020년까지 관절치환 수술로봇, 척추 수술로봇, 재활 로봇 등의 자체개발과 상용화한다는 게 큐렉소의 목표다. 최근에는 미국 수출계약을 연이어 따내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

복수관계자들은 대기업의 헬스케어 진출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산업 활성화에 기여, 업체간 협력을 통한 인프라 구축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견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기업들이 바이오 산업에 진입함에 따라 인력수급 경쟁이 불가피해도, 바이오 산업의 사업규모가 커지면 보다 유기적이고, 생산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의료기기, 정밀 진단 분야 등에 기업이 진출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또한 "기업이 대자본을 투입해 바이오시장에 진출하게되면 산업 경쟁력과 위상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 다만, 명확한 사업모델을 가져갈 필요가있다. 질병은 수만 수천가지이고 기업의 가진 특장점를 살릴수있는 분야를 초기에 선택해 사업을 모델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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