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밀레니엄 파크를 찾은 말레이시아 언론인 겸 여행객, 사진배경에 봄 꽃이 만개했다. / 한국관광공사
아시아 중동지역의 관광객에게 한국의 봄꽃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아시아 중동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봄꽃을 소재로 4~5월 2개월 간 방한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지난 1월부터 공사는 동남아시아, 중동지역 10개 해외지사와 현지 여행사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관광공사는 약 1만5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 방콕지사는 봄꽃 테마 10개 관광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엔 여의도 벚꽃축제를 비롯, 딸기체험 등으로 구성된 150만원 상당의 고가 상품 등이 포함돼 있으며, 지금까지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한 8000명을 모객했다. 또한 4월 중순 용평리조트를 방문하는 '4월의 스노우 페스티벌(April Snow Festival)'은 겨울의 여운이 남아 있는 잔설을 체험하고, 봄꽃도 만끽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매년 6백 명 이상이 꾸준히 모객되는 인기상품이다.
이 웅 방콕지사장은 "계절변화가 거의 없는 태국 국민들에게 봄꽃처럼 뚜렷한 사계절을 보여주는 상품은 매력적이다. 4월 초부터 중순까지 태국의 휴가시즌인 '송크란' 기간과 맞물려 방한객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처음 봄꽃상품을 대대적으로 판촉중인 베트남 하노이지사는 현지 15개 여행사에서 50개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현재 약 5천 명을 유치하고 있다. 싱가포르지사는 봄꽃을 주제로 현지 13개 여행사와 함께 상품을 판매해 약 1천 명이 방한 예정이다. 특히 한국 미식체험과 함께 벚꽃축제 등을 7박8일간 돌아보는 상품은 가격이 1인당 4백만 원에 이르는 고가상품이지만 현지에서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필리핀 마닐라지사도 'Oh! Spring Korea 2018' 등 6개의 봄꽃상품을 출시하여 현재 670여 명을 유치했다.
한편, 한국 봄꽃 상품에 대한 여행인지도가 낮은 중동, 터키, 중앙아시아 시장에서도 공사는 상품개발 및 현지 관광박람회, SNS 채널 등을 통해 봄꽃 축제 및 관련 관광지에 대한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두바이지사에서 개발한 2개의 봄꽃상품은 전년대비 20%가 넘는 상품 문의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스탄불지사 또한 터키 10개, 이스라엘 2개, 세르비아 1개 등 봄꽃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약 800명을 모객중이다.
이재상 이스탄불 지사장은 "이스라엘에서 판매되고 있는 2개의 봄꽃상품은 13박 14일 동안 경주, 진주, 부산, 제주의 꽃축제를 돌아보는 상품으로 50명이 모객 확정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했다.
공사 김성훈 아시아중동팀장은 "공사 해외지사별 여행 성수기와 지역 선호도에 따라 봄꽃상품을 구성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 봄꽃 개화시기 등 상품정보를 홍보하고 있다. 봄꽃에 대한 포스팅은 타 관광정보에 비해 인기가 높은 편이며 겨울철 눈과 함께 아시아 및 중동시장에서 한국의 계절상품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