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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가맹본부 상생안에 불붙인 '김상조 효과'…핵심은 실행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16일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가맹업계'간담회에 입장하며 가맹본부 대표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재희 기자



지난 16일 열린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가맹업계'간담회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가맹본부 대표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재희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발(發) 상생 바람이 불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가맹점부와 상생방안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이는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가맹업계' 간담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김상조 효과'가 적극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짙다

◆상생에 불붙인 '김상조 효과'

이번 가맹본부들의 상생협력방안 마련의 이면에는 '김상조 효과'가 숨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가맹본부에게 자발적인 상생방안 마련을 요청해왔다.급기야 공정위는 지난해 10월 ▲필수품목을 통한 가맹금 수취 여부 ▲필수품목별 공급가격 상·하한 ▲가맹점 사업자별 평균 가맹금 지급 규모 등의 정보를 정보공개서에 기재하도록 하는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만들어 가맹본부들을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가맹점을 이익창출의 대상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가맹본부는 가맹점을 부가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동반자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상조 효과는 상생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 공정위가 지난 1월 발표한 가맹거래 서면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점포환경개선 실시건수는 1653건으로 전년(1446건)에 비해 14.3% 증가했다. 반면 점포 환경개선을 강요당했다고 응답한 가맹점주의 비율이 0.4%로 전년(0.5%)에 비해 0.1% 감소했다. 영업지역 침해행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15.5%로, 전년 27.5%에 비해 12% 줄어들었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지속해서 가맹본부와의 만남, 프랜차이즈 행사장에서 가맹본부의 자발적 상생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것이 상생방안의 불을 지폈다"고 털어놨다.

◆상생안 미봉책 돼선 안돼

GS25, 롯데리아 등 19개의 가맹본부 상생협력 방안의 핵심은 최저수입 보장, 구입강제품목 축소, 가맹점주 영업권 보호 등이다.

편의점업계는 최저수입보장 확대 운영, 전기료 지원 등을 상생 방안으로 내놨다. GS25도 운영기간 1~2년 미만 점포 대상인 최소 수입보장액을 연 6000만 원에서 9000만 원으로 확대했다. 또 기존에 지원하던 전기료 50%에 추가로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이마트24는 가맹점주와 본사와 상의해 진행하던 영업시간 자율제를 유지하고 가맹점의 계약 해지 때 부과하는 '영업위약금'을 없애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커피·외식업 가맹본부도 구입강제품목의 범위 축소와 로열티 인하 등 경영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디야커피는 구입강제품목 수를 259개에서 117개로 55% 감축하고 일회용 컵·냅킨 등 12개 품목의 가격을 최대 40% 인하하기로 했다. 탐앤탐스는 커피원두 등 3개 주요 품목의 가격을 평균 6% 인하한다. 빽다방은 현행 연 300만 원인 로열티를 10% 인하한 270만 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또 본죽은 죽 포장 용기 가격을 18% 인하하고 원가가 최대 25% 상승한 반찬 등 3개 품목의 가격을 동결하고 가맹점의 계약갱신요구권을 무기한 보장한다. 뚜레쥬르는 가맹점의 영업권 보호를 위해 기존 가맹점에서 500m 내에 신규 가맹점 출점을 제한한다.

이러한 상생협력의 실현은 가맹본부의 실행의지와 정부차원의 모니터링이 관건이다. 길 프랜차이즈연구원의 서홍진 가맹거래사는 "정부 차원의 압박을 받았기에 소통채널도 없던 본사와 점주 간의 대화의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상생방안 마련이 기업들이 단순히 홍보효과에 그치지 않도록 가맹본부의 자발적인 실행과 공정위의 세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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