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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미닝아웃'으로 동물복지인증상품 매출↑…돈보다 豚이 먼저?



[용어설명]

미닝아웃(Meaning out)은 소비자 운동의 일종으로, 정치·사회적 신념과 같은 자기만의 의미를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들의 먹거리 선택기준으로 '미닝아웃(Meaning out)'이 떠오르면서 동물복지인증 돼지고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건강식품은 물론, 동물 보호 등에 중점을 둔 윤리적 소비행위도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축산업계와 식품업계도 변해가는 소비심리를 사로잡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동물복지인증 돈육 비싸도 매출올라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기반으로 한 소비행위인 미닝아웃이 소비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 소비에서 이제는 식품 안정성과 더불어 심리적 안정감을 중시하는 '가심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축산물 소비패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13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동물복지 인증 제품에 대해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70.1%에 달했다. 지난 2012년 36.4%, 2015년 66.6%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동물복지인증 상품 출시도 늘고 있다. GS수퍼마켓은 3일 삼겹살 데이를 맞아 동물복지 인증 농가 중 한 곳에서 돈육을 공급받아 동물복지 삼겹살과 목살을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전성만 GS리테일 축산MD는 "국내 양돈 농가는 12곳 밖에 없을 정도로 동물복지 축산물은 구하기 힘들지만 동물복지 상품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차별화된 동물복지 삼겹살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2016년부터 PK마켓 경기 하남점을 시작으로 동물복지 돼지고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이마트 성수점, 용산점, 양재점, 역삼점 등 10개 점포로 확대했다. 이마트의 동물복지인증 삼겹살은 100g당 2270원으로 일반 삼겹살 판매가인 1680원보다 35% 비싸지만 매출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2월 기준 동물복지 돈육제품(삼결살,심,앞다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1%나 늘었다.

YWCA가 소비자 9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친환경 축산물에 대한 인식'/ YWCA



◆돈보다 豚이 먼저인 시대 오나

축산업의 조건으로 동물보호 축산환경, 동물관리방법 등 동물복지요소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사람과 동물의 복지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원웰페어(One-Welfare)' 개념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사람이 좋은 먹거리를 추구하는 만큼 동물에게도 이로운 환경이 제공돼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전국에는 동물복지인증 양돈논장은 전국에 12곳이 운영되고 있다. 동물보호관리스템의 동물복지 양돈농장 인증기준(제4조)에는 돼지관리방법(관리자의무, 돼지의 상태 점검, 급이 등), 사육시설 및 환경(사육시설·공간, 자동화·기계화 설비 등) 등의 체계적인 기준도 명시돼 있다. 특히 스톨사육(개별 감금) 금지, 돼지중량별 사육공간, 돼지의 단미(꼬리 짜르기)기준, 돼지의 행동욕구를 위한 보조물 설치 등 섬세한 기준을 마련해 확고한 동물복지 실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과 백동진 주무관은 "돼지복지인증은 모돈의 임신기간을 제외하고 스톨 내 감금사육을 금지하는 등 철저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농장주들의 관심이 늘고 있어 동물복지농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동물복지 상품이 출시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이 동물복지 상품에 대한 선호도의 증가하는 것이 동물복지 상품의 업계시장 안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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