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6일부터 출퇴근 맞춤버스인 '다람쥐버스' 노선을 기존 4개에서 7개 노선으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다람쥐버스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9시 승객이 몰리는 구간 사이만 반복 운행해 만원버스의 혼잡도를 낮춘다. 서울시는 현재 ▲8761번(광흥창역~국회의사당) ▲8771번(구산중~녹번역) ▲8551번(봉천역~노량진역) ▲8331번(마천사거리~잠실역) 구간에 다람쥐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번에 확대되는 노선은 ▲8221번(장안2동 주민센터~장한평역~촬영소 사거리~답십리역) 5대 ▲8441번(세곡보금자리지구~수서역) 4대 ▲8552번(신림종합사회복지관~우림시장~신림체육센터~신림역) 4대다. 운행 시간은 오전 7시~9시다.
서울시는 차내 혼잡 정도(재차인원 60명 이상), 혼잡구간 길이(왕복 10㎞ 내외의 단거리), 혼잡지속시간(1시간 내외) 등을 고려해 이번 신설 노선 구간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다람쥐버스를 개통한 2017년 6월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용자 수는 총 41만4254명(일 평균 243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일평균 이용자 수는 8개월 사이 34.1% 늘었다. 기존 노선 버스 이용객수는 하루 평균 110~180명 줄었다.
버스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혼잡'으로 표출되는 횟수도 25~40% 감소했다.
신규 다람쥐버스 8221번(장안2동 주민센터~장한평역~촬영소 사거리~답십리역) 노선도./서울시
다람쥐버스에 대한 시민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다람쥐버스 이용 시민 설문조사 결과, 종합만족도는 일반 시내버스(81점)보다 11.1점 높은 92.1점이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기존 노선의 혼잡도 개선에 도움이 됐다(96.2%)', '타 지역 노선신설에 찬성한다(95.8%)' 등 긍정적인 대답을 내놨다.
응답자의 6.2%는 다람쥐버스 도입 이전 출근시간대에 버스를 타지 않았던 사람(지하철 5.7%, 자가용 0.3%, 도보 0.2%)으로 나타났다. 시는 다람쥐버스가 버스의 수송분담률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한다.
아울러 시는 다음달 16일부터 퇴근시간대에도 다람쥐버스를 시범 운영한다. 기존 노선 4개 중 퇴근시간대 혼잡도가 가장 높았던 8761번(신촌로터리~국회의사당)을 평일 저녁시간대인 오후 5시 30분~오후 7시 30분에도 운행한다.
시는 차내 혼잡현상 완화 효과를 모니터링한 뒤, 타 노선의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고홍석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민들의 출근길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시민 만족도가 높은 다람쥐버스의 확대 운행을 결정했다"며 "올빼미버스, 출·퇴근 맞춤버스처럼 시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정교한 핀셋처럼 해결하는 '수요대응형 버스 서비스'의 발굴과 운영 개선을 통해 버스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