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53) 씨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광진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분께 광진구 구의동의 D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 옆 창고 바닥에 조씨가 누워 있는 모습을 본 부인이 119에 신고했다.

4시 4분 출동해 4시 10분에 도착한 구급대는 호흡이 없는 조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하며 건국대학교 병원에 이송했다. 조씨는 오후 5시 9분 건대병원 응급실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대병원 관계자는 "개인정보여서 사망시각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조씨는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미투' 폭로 이후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오는 12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조씨는 2004년 이 대학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조씨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왔다.